[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9월 30일 (금) 오후 7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TV토론 결과가 판도 좌우할 것
야권통합후보 경선룰, 보완할 점은?
지상욱의 2%가 중요한 이유?    


▶정관용>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의 판읽기 시작합니다. 고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고성국>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오늘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야권 3명, 박원순, 박영선, 최규엽, TV토론회 했어요. 이제 본격화된 거지요?

▷고성국>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10월 3일이면 끝나지요, 야권 쪽도?

▷고성국> 예, 10월 3일 국민참여경선을 하니까요, 10월 3일에 끝납니다. 그런데 오늘 TV토론 후 배심원단 평가, 결국은 여론조사인데요, 이게 밤 12시 경에 발표되기로 되어 있거든요.

▶정관용> 결과를 발표한다면서요?

▷고성국> 그러면 사실상 오늘 끝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TV토론 결과가 판도 좌우할 것

▶정관용> 그래요? 왜요?

▷고성국> 그렇지 않아요? TV토론을 붙여서 누가 실력 있나, 누가 시장에 적합한 사람이냐를 가지고 토론을 해서 배심원단이 그걸 가지고 평가를 했는데, 어느 쪽이 이겼다. 그러면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도 아, 그 사람이 더 잘했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기 쉽잖아요.

▶정관용> 그런가요?

▷고성국> 아주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요.

▶정관용> 일반적인 여론조사 숫자랑 비슷한 영향 아닐까요? 여론조사는 계속 발표가 되니까.

▷고성국> 그렇지요. 그런데 어쨌든 TV토론을 통해서 배심원단이 나름대로 평가하고 조사한 것이 기존의 여론조사로 나타난 수치하고 같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러면 사실은 여론조사 방식이 60%가 되는 거지요.
그런데 그게 뭔가 좀 다른, 유의미하게 다른 수치가 나타나면, 그럼 왜 이럴까. 나는 뭐 대충 누구가 좋아서, 또는 누가 잘해서, 라고 그동안 지지를 해왔는데, 막상 TV토론을 통해서 본 배심원단의 평가가 다르다면, 그러면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많잖아요. 그런데 이게 박원순, 박영선 간의 차이가 상당히 큰 거라면 모르겠는데, 지금 조사되고 있는 수치로는 상당히 좁혀져 있지 않습니까?

▶정관용> 그렇지요.

▷고성국> 더구나 나머지 40%는 현장에서의 국민참여경선인데.

▶정관용> 선거인단 투표.

▷고성국> 이거는 민주당 쪽이 아무래도 조직세가 강하기 때문에 이 현장에서의 투표는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상식적일 거예요. 그러니까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다소 유리하고, 그 다음에 현장투표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다소 유리다면 결국 승부는 여기에서 나게 되어 있는데.

▶정관용> 배심원단?

▷고성국> 예, 배심원단에서 나게 되어 있는데, 이게 제일 먼저 결과가 먼저 발표가 되어 버리니까, 그럼 이 결과가 어느 쪽이든 간에 30%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도 미칠 것이고, 영향을. 현장투표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어요.

▶정관용> 그렇지요.

▷고성국> 그래서 이런 영향을 미쳐서 표가 결과적으로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선거 때도 선거 며칠 전부터는 여론조사 공표를 안 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걸 어기면 법을 어기는 것으로 처벌받잖아요.
이게 경선이지만 어쨌든 투표를 하는 건데, 어떻게 최종 투표 결선 날짜가 10월 3일인데, 말하자면 31일날 밤에, 또는 1일날 아침에, 새벽에 이걸 발표하는 꼴이 되는 거니까 이거는 이틀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는 굉장히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오늘 TV 토론 후 배심원단 평가라고 하는 오늘 이 행사에서 승부가 나버릴 수도 있다, 사실상.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게 학문적으로 분석해볼 대상일 것 같으네요. 이게 그런 것 있잖아요. 밴드웨건 효과. 또 그 반대를 뭐라고 하지요?

▷고성국> 언더독 효과가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앞서는 쪽에게 더 몰아주자, 아니다, 뒤지는 쪽으로 우리가 더 몰려가자. 이것도 비슷하게 양쪽으로 갈리지 않을까요?

▷고성국> 통상적으로 밴드웨건 효과 쪽이 더 많다는 거지요. 뭐 6대 4, 7대 3 정도로 밴드웨건 효과가 더 우세하고. 그래서 누구든 어느 쪽을 선택하려고 합니까, 그러면 후보들은 다 밴드웨건 쪽을 선택합니다.

야권통합후보 경선, 밴드웨건 효과가 주요할 것

▶정관용> 앞서는 쪽으로?

▷고성국>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우에는 또 민노당의 최규엽 후보까지 들어와 있는데, 만약에 언더독 효과가 있다면은 최규엽 후보 쪽이 언더독 효과를 조금 가져갈 수는 있지요. 민노당이 이렇게 수치가 안 나오면 존재감 자체가 없어지니까 민노당 살리기 차원에서 표를 주자. 이런 게 언더독 효과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빼면은 사실은 박영선, 박원순, 두 사람의 구도에서는 밴드웨건 효과가 훨씬 더 주요할 건데, 그렇다면 오늘 배심원단 평가에서 이기는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거지요.

▶정관용> 그런데 오늘 밤에 12시 결과 나오는 대로 발표하자, 라고 하는 데에 양쪽 3자가 다 합의한 거잖아요?

▷고성국> 그렇습니다.

▶정관용> 왜 이런 합의를 했을까요? 10월 3일날 그동안 여론조사한 결과도 투표결과와 함께 발표하는 건데, 이것만 왜 유독 빨리 발표할까요?

▷고성국> 제가 알기로는 원래는 TV토론을 두 차례, 세 차례를 하고, 그때마다 평가도 하고 말입니다.

▶정관용> 그러려고 했었지요.

▷고성국> 그러면서도 최종적인 결과는 당일날 현장에서 하는 것으로 이렇게 이야기가 정리가 되었고, 그게 상식적인 결론이었습니다.

▶정관용> 아, 그런데 선관위가 한 번만 할 수 있다고 그랬다면서요?

▷고성국> 예, TV토론이 줄어든 거지요.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의 일정 자체가 조금 잘못 조정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이런 이상한 룰에 모두가 합의를 해버린 거지요.

▶정관용> 아, 원래는 TV토론 두 번 하게 되면 최종 결과는 그날 발표한다, 였는데?

▷고성국>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것 참 애매하네요.

▷고성국> 그리고 이것은 우리나라 정당 사상, 아마 세계 정당 사상에서도 이런 방식의 조사는 없을 텐데요.

▶정관용> 맞아요.

▷고성국> 그렇기 때문에 막상 이렇게 TV토론 후 배심원단 투표를 먼저 발표를 했을 경우에 이게 어떤 식으로 본선에 영향을 미칠지 당일날 미칠 지는 또 모르는 거예요.

▶정관용> 몰라요.

▷고성국> 그러니까 이게 해봐야 아,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라든지 해도 문제가 없겠구나, 라든지 뭔가 비로소 판단이 될 겁니다.

▶정관용> 이게 원래 여론조사 방식 중에 공론조사라고 하는 방식이 있지 않습니까?

▷고성국> 아, 그런 게 있지요.

▶정관용> 이건 원래 제대로 된 공론조사는 이렇게 하거든요. 예컨대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해서 찬성 의견 밝힌 사람, 반대 의견 밝힌 사람들을 딱 반반씩 모아가지고, 한 장소에 모아요, 사실. 그리고 그 현장에 놓고 그 사람들한테 TV토론 모습을 보여주던지, 아니면 그 사람들 앞에서 실제 전문가들이 나와서 찬반 토론을 하던지. 토론이 끝나고 다시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그래서 이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런 걸 살펴보는. 그게 그러니까 정보가 많이 부여되면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지더라, 이런 걸 추적하기 위한 여론조사의 아주 중요한 방법이거든요.

▷고성국> 그렇지요.

▶정관용> 그런데 이번에 비슷한 걸 적용해본 거예요. 어떻게 보면.

▷고성국> 그런데 이제 완벽하게 공론조사에 부합하는 식으로 이루어지지는 못한 거지요. 이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정관용> 못하지요. 1,400명을 다 모을 수도 없고.

▷고성국> 그렇습니다. 그리고 야권 쪽에서는 슈퍼스타 K 방식이라고 설명을 합니다만, 슈퍼스타 K 방식이라는 게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듣고 이렇게 하면서 현장에서 투표하는 것이 얼마, 그 다음에 이거를 TV를 통해서 본 사람들, 말하자면 시청자들의 투표가 얼마, 이렇게 조합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현장에 배심원단이 가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TV토론을 보고, 그것도 한시간 반짜리. 상당히 좀 밋밋한 토론일 겁니다, TV토론 형식이기 때문에.

▶정관용> 그런데 정해져있는 사람들인 거지요, 이 배심원단은. 이미 정해져있는?

▷고성국> 예, 정해져있습니다. 그거를 TV를 통해서 보면서 그냥 이렇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뭐 슈퍼스타 K 방식을 벤치마킹했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 슈퍼스타 K 방식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 있잖아요. 또는 불가측성, 정말 드라마틱한 역전도 가능한. 이런 어떤 그런 재미를 과연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 이것도 한번 지켜봐야 할 대목이지요.

▶정관용> 그리고 이 배심원단으로 선정되신 분들은, 원래 몇 만 명 대상으로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서 응한 사람들을 이렇게 쭉 추린다는 것 아니겠어요?

▷고성국> 예.

▶정관용> 그래서 1,400명은 이미 추려져 있을 것이고, 그런데 그분들한테 다시 이제 TV토론 지켜본 후에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세 사람 중에 누가 한나라당 후보에 맞설 후보로 적합하냐, 라고 묻는다는 건데, 이분들이 TV토론을 봤는지, 안 봤는지를 어떻게 체크합니까? 지금 현재 방침은 TV토론 한 50% 이상 본 배심원들한테만 묻는다, 라고 하고 있는데, 봤는지, 안 봤는지 어떻게 알아요?

▷고성국> 지금 이제 이 부분은, 오늘 아마 지금부터 아마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을 텐데요, 지금도. 그래서 이 TV를 통해서 시청을 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가 사실은 1,400명 배심원단 중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잖아요.

▶정관용> 그렇지요.

▷고성국> 그런데 이것을 방송에서 이렇게 하면은 본 것으로 간주됩니다. 라고 설명을 해주는 순간, 뭐 안 본 사람도, 뭐 저희 방송 듣고 봤다고 대답하고 투표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몇 사람이라도. 그래서 지금 그게...

▶정관용> 우리가 내용만 이야기 안 하면 돼요. 원래 형식은 그 사회자 옆에 있는 색깔. 카드 색깔인데, 저희가 색깔 이야기만 안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무슨 색이었다는 이야기만 안 하면 되는 거지요.

▷고성국> 그러니까 사실은 굉장히 원시적인 방법으로 지금 하는 거지요.

▶정관용> 그래요.

▷고성국> 아마 기술적으로 워낙 짧은 시간에 야권 단일화 협상이 이루어졌고, 방식들이 정해졌기 때문에 뭐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세련되게 하기는 좀 어려웠을 겁니다만,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원시적인 방법으로 TV를 봤느냐, 안 봤느냐를 가려내고 그리고 이제 적합도를 묻게끔 되어 있습니다.

야권통합후보 경선룰, 보완할 점은?

▶정관용> 그러니까 자기가 직접 안 봤어도 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아, 그 색깔이 무슨 색이었어? 무슨 색이었다가 어떻게 되었어? 이렇게 듣기만 해도 되는 건데요.

▷고성국> 사실은 그 정도로 옆의 사람에게 물어서까지 꼭 답변하겠다고 하는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있는 분들은또 뭐 그런 대로 배심원단의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정관용> 아니지요, 아니지요.

▷고성국> 적어도 이 룰에서는 반칙인 것이기 때문에요, 그걸 가려내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정관용> 그리고 이걸 하는 이유가 TV토론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어떻게 정리되느냐를 반영하자는 건데, 아, 이게 처음 시도되는 거라 그렇긴 합니다만, 앞으로 아무튼 연구 대상이에요.

▷고성국> 그리고 좀더 좋은 방법이 나와야지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그 1,400명의 선거인단의 구성도 사실은 인구구성에 준해서 이렇게 추출을 한 거기 때문에요, 사실은 그런 표본인구 구성에 맞도록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50% 이상 시청을 했느냐, 안 했느냐, 가 정확하게 가려지지 않으면, 그 인구 구성상, 그러니까 표본 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들이 기술적으로는 앞으로 보완해야 될 대목입니다.

▶정관용> 세계 최초 적용 같은데. 몰라요. 다른 나라에 있었는지는. 정확히. 조그만 데에서는 있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큰 선거에서 처음 적용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또 오늘 12시에 결과가 발표된다면, 그것이 나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런 건 뭐 숫자만 가지고는 모르고. 정치학자들이 좀 매달려서 사후조사를 통해서라도 좀 밝힐 필요가 있네요.

▷고성국> 그렇습니다. 아주 어렵기도 하고 아주 재미있기도 한 숙제들을 지금 정치권에서 연구자들한테 던져주고 있는 셈입니다.

▶정관용> 그건 그렇고. 누가 될지 여쭤봐도 됩니까? 넘어갈까요?

▷고성국>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추격세가 상당히 강했습니다. 통상 이런 선거의 경우에요, 추격전이 조금 더 편하지요, 승부를 하기에. 박원순 변호사는 이제 방어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는데, 사실 방어한다는 것은 이 여론조사 수치로도 방어지만, 공방에 있어서도 방어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쫓아오는 쪽에서는 아무래도 좀 강하게 공격하고, 네거티브 공세라도 불사할 수밖에 없고요. 이런 것을 다 막아내야 되잖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추격하는 쪽이 조금 더 편한 입장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추격을 할 때, 아예 앞에 가는 쪽이 아예 보이지가 않을 때는 나름대로 내가 추격 의지를 불태우지만, 그래도 이렇게 좀 격식을 갖춰서 하는데, 막 추격을 해서 어느 새 앞에 보인단 말이지요.

▶정관용> 뒷모습이 보이고...

▷고성국> 예, 손에 잡힐 듯이. 그럴 때 야, 이거 조금만 더하면 따라잡을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네거티브가 거칠게 나올 수가 있거든요.

▶정관용> 무리하는 거지요.

▷고성국> 그 순간 부메랑이 옵니다. 그래서 오늘 TV토론을 쭉 보면 그런 점에서 박영선 후보의 공격과 박원순 후보의 방어, 대개 구도는 이렇게 잡혀져 있었는데, 과연 공격이 품격 있게 이루어졌느냐, 또 방어가 여유있게 이루어졌느냐, 이런 점들을 이제 배심원들이 좀 객관적으로 엄정하게 평가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관용> 그걸 또 주된 평가대상으로 삼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 상황이?

▷고성국> 그렇습니다.

▶정관용> 거기까지만 얘기하시는군요. 말은 안 하시는군요, 누구일 것 같다.

▷고성국> 추격자가 조금 편한 입장입니다.(웃음)

지상욱의 2%가 중요한 이유?

▶정관용> 한나라당은 지금 나경원 후보, 그리고 또 지상욱 후보는 별로 변수가 안 되지요?

▷고성국> 변수가 안 될 수도 있고, 될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지상욱 후보가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왔잖아요. 그때 2% 조금 더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선거에 한명숙, 오세훈 후보 사이의 격차가 0.6%밖에 안 났습니다. 만약에 당시에 지상욱 후보가 나는 야당이니까, 사실 자유선진당도 야당이잖아요. 야당이니까 범야권 단일화에 동참하겠다고 했으면 승부가 뒤집어지는 거지요.
그런 정도의 변수였는데, 이번 경우에도 박원순으로 될지, 박영선으로 될지에 따라서 약간 양상은 다르지만, 지금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렇게 해서 혼전으로 간다, 만약에 6.2지방선거처럼 정말 1% 이내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라고 할 때는 지상욱 후보가 1년 전에 획득했던 2% 대의 투표, 이건 충분히 캐스팅 보트가 될 만하지요. 자유선진당이 이 힘을 가지고 어떻게 그걸 지렛대로 이용해서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만들어낼지, 또는 다른 야권과의 관계를 만들어낼지, 이것도 재미있는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정관용> 그런데 처음에 지상욱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한나라당 쪽을 향해 이른바 범 보수 단일화 이야기를 먼저 던지지 않았나요?

▷고성국> 예, 먼저 했습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도 후보 단일화 할 수 있다, 이렇게 열어 놨는데요, 그런데 그게 간단치 않은 것이 지금 지상욱 후보가 몸담고 있는 자유선진당은요, 충청권에서의 대회전을 지금 준비하고 있거든요.

▶정관용> 내년 총선. 그렇지요?

▷고성국> 그렇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당이 없어지느냐, 살아남느냐, 정말 이 갈림길에 서 있는데, 충청권에서 한나라당, 민주당, 그리고 자유선진당의 팽팽한 삼파전이 예상된단 말이지요. 이 삼파전에서 충청지역 민심을 모아낼 수 있는 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통합을 결의했거든요. 불과 얼마 전에.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연대하기 어려운 상황

▶정관용> 예, 맞습니다.

▷고성국> 그렇게 해서 막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자유선진당 입장에서는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과도 차이가 있다, 이런 선언을 하면서 우리야말로 새로운 가치, 진정한 보수, 이러면서 가야 되는데, 자기 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덜컥 한나라당과 그냥 후보 단일화를 해버리고 나면...

▶정관용> 충청권에서 싸우지를 못하는군요?

▷고성국> 그렇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과연 뭐를 가지고 싸울 거냐, 라고 하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언뜻 생각하면 한나라당이나 자유선진당이나 비슷비슷하고, 또 지상욱 후보의 득표력이 그렇게 높지 않으니까 뭐 크게 봐서 범 보수 세력 단일화 되지 않겠느냐,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게 자유선진당 입장에서는 결코 그렇게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정관용> 끝까지 갈 수도 있겠군요?

▷고성국> 저는 그럴 가능성이 더 많다고 봅니다.

2% 지분 가진 지상욱 등장은 한나라당의 악재

▶정관용> 그렇게 되면 그건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악재라고 봐야지요?

▷고성국> 굉장한 악재이지요.

▶정관용> 그러면 한나라당이 이제 자유선진당한테 뭔가를 내밀어야 되겠군요.

▷고성국> 안 그래도 불리한 선거에서 또 하나의 악재가 나타났다, 이렇게 볼 수가 있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자유선진당한테 뭔가를 줘야 할 것이고, 뭔가 지금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상황이고.

▷고성국> 만약에 그런 이야기로부터 시작이 되어서 차제에 내년 총선도 뭐 함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것까지 발전해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정관용> 글쎄요, 글쎄요.

▷고성국> 그런데 그렇게 되면 결국은 총선 후에 기다리는 대선 구도에서 결국은 그럼 박근혜, 이회창 선거연대 뭐 이런 이야기가 나와야 되잖아요.

▶정관용> 그렇지요.

▷고성국> 이거는 사실 별것도 아닌 데에서부터 시작된 이 서울시장 선거가 대선 구도의 판을 흔드는 것으로까지 정말 일파만파 번져나갈 수도 있다는 뜻이거든요. 제가 별것도 아니라고 한 말씀은, 이게 원래는 있을 필요가 없는 선거였는데, 지금 여기까지 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상욱 후보의 출현은 작게 보면 작은 사건이지만 크게 보면 내년 선거 대선 판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굉장히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네요.

▶정관용> 역시 판읽기를 들어야 돼요. 저는 지상욱 후보가 왜 난데없이 이석연 변호사 나가고 갑자기 왜 나오나, 했거든요. 이게 다 연결되는 게 굉장히 많군요.

▷고성국> 그렇습니다. 지상욱 후보가 무슨 뭐 선거 때마다 나오는 그런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이 가볍게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정관용> 10월 26일날 보궐선거가 여러 군데에서 있는데 맨날 서울시만 이야기해서 특히 부산 계시는 분들이 화내실 지도 모르겠어요.

▷고성국> 그래요.

▶정관용> 부산 동구청장 선거도 상당히 관심사 아닙니까, 이번에?

▷고성국> 동구청장, 부산동구, 중구, 이쪽은 구도심이잖아요. 어느 지역이나 동구, 중구, 이런 지명이 붙어있으면 구도심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낙후되어 있고 그 지역민들의 개발 욕구가 상당히 높은 곳이고요. 그런데 사실은 마땅한 발전 비전을 세우기는 어렵고. 그래서 그 지역에서 국회의원하는 분들이 오래 하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지금 동구는 중구, 동구 묶어서 한 선거구인데, 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4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어려운 지역에서 상당히 오래 지금 선수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동구청장 선거가 지금 걸려 있는데요, 야권에서는 이해성 전 홍보수석을 공천을 했습니다.

▶정관용> 노무현 정부 때 홍보수석.

▷고성국>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이사장이 직접 선대위원장 격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산동구청장 선거로 PK전선의 본격적 싸움이 시작됐다

▶정관용> 그래요.

▷고성국> 그렇게 되면 이제 PK 전선에 일대 격돌이 시작되는 거지요. 제가 내년 총선은 수도권 전선과 PK 전선, 부울경, 부산, 울산, 경남, 이 PK 전선의 양대 전선이 될 것이다,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PK 전선에서 본격적으로 싸움이 시작되었다, 이런 의미가 있고요. 오죽 급했으면 이 상황에서 대통령과 주요 측근들이 부산을 갔겠습니까?

▶정관용> 어젠가 가서 7시간 있었다고...

▷고성국> 그렇습니다. 뭐 부산국제문화제라든지 여러 가지 대통령이 참석할 만한 행사들이 있어서 갔다 왔습니다만, 그러나 부산 민심이 워낙 그만큼 안 좋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가서 주로 했던 이야기도 그동안 오해가 있었다면 풀자, 앞으로 부산 발전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일하겠다, 라고 하는 메시지거든요.
그럴 정도로 지금 부산이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해서 부산이 흔들리면 울산이 흔들리고 경남이 흔들리는데요, 이 흔들리는 부울경 전선, PK 전선을 민주당은 과연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 한나라당은 과연 이것을 어떻게 막아낼 것이냐. 이것의 시금석이 동구청장 선거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정관용> 내년 총선 PK 전선의 풍향계를 한번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가늠자다.

▷고성국>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쪽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도 잘 안 나오고 그래서, 너무 깜깜인데요, 다음 주 쯤에는 이쪽 여론의 동향이라든가 이것도 좀 정리해주시지요.

▷고성국> 그러시지요.

▶정관용> 고 박사님, 수고하셨습니다.

▷고성국> 고맙습니다.

▶정관용> 자, 판읽기 마무리지으면서 오늘 순서 여기까지입니다. 주말 시사자키 이명희 아나운서와 함께 애청해주시고,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Posted by orang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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