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10월 21일 (금) 오후 7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정관용> 시사자키 3부 시작합니다. 매주 금요일 3부를 책임져주시는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의 판 읽기로 꾸밉니다. 어서 오십시오, 고 박사님.

▷고성국>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 서울시장 누가 될지 아세요?

▷고성국> 알 것 같습니다.

▶정관용> 누굽니까?

▷고성국> 글쎄요, 이게 선거법에 상관없나요?

▶정관용> 모르겠는데요, 저도. 이따가 합시다. 그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하고요.

▷고성국> 그러시지요.

▶정관용> 지난 주에 우리 판 읽기 시간에 양쪽 진영에 전략적 훈수를 놓으셨어요. 나경원 후보 쪽에는 ‘이제 네거티브 그만해라’, 그리고 박원순 후보 쪽에는 ‘정치인들하고 다니지 말고 멘토단이나 이런 사람들하고 다녀야 한다’, 주된 내용이 그거였지요?

▷고성국> 예, 그렇습니다.


나경원 후보 캠프의 네거티브 전략이 역풍 불러 와

▶정관용> 양쪽이 말을 들은 겁니까, 안 들은 겁니까? 뭐 한쪽은, 박원순 후보 쪽은 조금 듣는 것 같아요, 요즘.

▷고성국> 뭐 좀 섞여있는 것 같습니다. 나경원 후보 쪽에다가 네거티브를 더 이상 하면은 역풍이 분다,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역풍이 조금 감지가 되지요. 뭐냐 하면 두 가지 형태의 역풍인데요, 하나는 이제 더 이상 맞고만 있지 않겠다, 그러면서.

▶정관용> 박원순 후보 측에서 공격을 가하는.

▷고성국> 예, 그렇습니다. 역공을 가하고 있는 거지요. 막상 역공을 가하다 보니까 사실은 뭐 별 것 아닌 것이지만 선거판에는 굉장히 예민하고 자극적인 이슈들. 예컨대 뭐 1억짜리.

▶정관용> 성형외과.

▷고성국> 그걸 성형외과라고 그럽니까? 피부관리.

▶정관용> 아, 피부관리. 제가 워낙 그쪽에 문외한이라.

▷고성국> 뭐 실제로는 이렇게 1억 회원권이 아니고 뭐 그때그때마다 계산을 했다고 설명을 합니다만, 어쨌든 지금 유권자들한테는 1억짜리 피부미용,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그게 무슨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나 굉장히 자극적이지요.

▶정관용> 그렇지요.

▷고성국> 이를테면 이런 것들도 사실 네거티브나 검증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가 안 되었다면 굳이 끄집어낼 만한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제 한참 당하다보니까 되건 안 되건 박원순 후보 쪽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게 되는 거고요. 그러다보니까 예컨대 박원순 후보 쪽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은 공개하지 않았던 사실을 공개한다,

이러면서 나경원 후보의 남편, 지금 판사로 재직 중인 분인데, 이분도 6개월 방위 갔다 왔는데, 실제로 3대 독자라는 이유로 갔다 왔지만, 보니까 작은 할아버지가 계시더라, 뭐 이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니까 그러면, 그동안 한나라당에서는 박원순 후보를 ‘육방’이다, 이러면서 병역 면탈, 육방, 뭐 이렇게 공격을 했는데, 뭐 같은 육방에다가.

▶정관용> 그렇습니다.

▷고성국> 어느 쪽이 더 그럼 진짜 의혹이 있는 거냐,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선거 자체가 굉장히 저열한, 폭로, 상호 비방전처럼 전락해버리면서.

▶정관용> 네거티브 대 네거티브 이런 식의.

▷고성국>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나경원 후보 쪽에서 검증 공세로 얻은 이익, 그게 뭐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이익만큼 잃고 있는 국면이 지금 되어버리고 있는 거지요. 또 한 가지는 이 상황에서 박원순 후보를 열렬하게 지지해온 젊은 층들. 그런데 사실 젊은 층들은, 20대, 30대는 지지를 하는 것하고 투표장에 가는 것하고는 좀 다르잖아요.

▶정관용> 맞아요.

▷고성국> 50대, 60대 이상은 투표율이 매우 높지만, 20대, 30대는 투표율이 굉장히 낮거든요. 그래서 그 유권자들은 정말 투표장 가봐야 아는 건데, 이 유권자들이 화가 좀 난 것 같아요.

▶정관용> 그러니까 상대측, 나경원 후보 측의 네거티브에 대한 화? 

▷고성국>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 화가 이제 투표장으로 가게 만드는?

▷고성국> 그렇지요. 아이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게 아이콘이라는 게 단순한 상징이 아니고 자기하고 상당히 일체감을 가지고 있는, 애정이 담긴 말이잖아요. 그 아이콘이 안철수일 수도 있고, 박원순일 수도 있는데, 이 유권자들한테는. 자신의 아이콘이 모욕당하고 있다, 라고 느끼면, 조롱당하고 있다, 라고 느끼면 화가 나는 거거든요. 이제 그 화를 투표장에 가는 걸로 푸는 유권자들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고성국> 이것이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의 예기치 못한 역풍으로 불어올 수 있거든요. 그런 점들 때문에 저는 지난 주에 전략적으로 이쯤이면 됐다, 이제는 포지티브한 선거로 전환을 할 때다, 이렇게 조언을 했는데, 뭐 제 조언과 상관없이 선거는 검증 공방으로 계속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 이미 그렇게 판이 짜여져 버린 거예요.

▷고성국> 글쎄 말입니다.

▶정관용> 그러면 똑같은 이야기로, 박원순 후보 측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안 한다, 자제한다, 그랬다가 전략을 바꾼 셈 아닙니까?

▷고성국>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럼 그것도 또 역풍으로 가나요, 그건 효과를 발휘하나요? 어떻게 되나요, 그거는?

▷고성국> 박원순 후보도 너무 이 문제를 물고 늘어져서 정말 진흙탕 싸움 누가 잘하나 보자, 이런 식으로 가면 박원순 후보 측한테도 역풍이 붑니다. 저는 뭐 이정도 선에서 우리가 뭐 공격할 거리가 없어서 안한 게 아니라, 그래도 우리는 정책선거 하려고 참았다, 뭐 이정도만 보여주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유권자들과 접촉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데, 그 점에서 저는 박원순 후보 측이 뭐 전략 전환을 비교적 잘하고 있지 않냐, 이렇게 봅니다. 멘토단이 나서기 시작했거든요.

▶정관용> 그러네요. 이 멘토단도 또 대폭 확충했어요.

▷고성국> 예, 그렇습니다. 지금 18명으로 확충해서 직접 유권자들과 만나기 시작했거든요.

▶정관용> 뭐 유명인들만 봐도 가수 이은미 씨, 배우 문소리, 김여진, 권해효, 소설가 공지영 씨. 뭐 이런 분들이 쭉 포진해있더라고요.


보수진영에서는 박원순 후보 멘토단의 의미 이해 못해

▷고성국> 예, 그렇습니다. 제가 이제 대중 강연을 하거나 이렇게 간담회를 하면서 나이 드신 분들한테 이 멘토단에 속해있는 분들의 이름을 쭉 불러드리면 잘 모르세요, 어떤 사람들인지.

▶정관용> 그렇지요.

▷고성국> 그래서 한나라당 쪽이나 보수적인 유권자들은 지금 박원순 후보 측의 멘토단이 시내에 나가서 젊은이들과 만나고 있다, 라고 하는 사실이 무얼 의미하는지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정관용> 의미 자체를?

▷고성국> 예, 의미 자체를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건 문제네요.

▷고성국> 예, 그런데 바로 이 대목이야말로 지금 양쪽이 다 어떤 승부를 하고 있는가 하면, 양쪽 다 지지자들은 이미 모일 만큼 모인 상태이거든요. 문제는 이 모인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가느냐, 마느냐의 싸움입니다.

▶정관용> 가게끔 독려하는?

▷고성국> 가게끔 독려하는 가장 강한 동기화가 되는 거지요. 이 점 때문에 이게 굉장히 파괴력이 있는 것인데, 한나라당 쪽이나 보수적인 유권자들은 그 의미 자체를 잘 모르고 있으니까.

▶정관용> 아까 표현하셨던 아이콘도 연결되는 그런 의미인데.

▷고성국> 그렇습니다.

▶정관용> 아, 그렇군요.

▷고성국> 그래서 저는 박원순 후보 쪽에 좀 더 주문을 하자면, 기왕에 이렇게 전략 전환을 한다면, 다소 좀 분하거나 억울한 마음이 있어서 맞대응하는 것은 지금까지로 충분하고, 더 이상 안 했으면 좋겠어요. 고소고발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쪽으로, 멘토단이 좀 더 전면에 나서고, 후보가 정치인하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멘토들하고 같이 면 대 면으로 만나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주말에 아마 그럴 계획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박원순 후보 측은.

▷고성국> 그렇습니다.
 

나경원 vs 박원순, 골목 vs 광장

▶정관용> 나경원 후보 측은 주말에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골목을 누빈다, 이런 전략인 것 같은데, 그건 또 어떻게 보세요?

▷고성국> 효과가 있겠지요. 골목 유세라고 하는 것은 그 역시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고,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가게 하는 동기를 직접적으로 준다고 하는 의미에서 굉장히 효과적인 선거방식입니다. 그리고 그게 이제 골목 유세라고 하는 형태로 가고 있잖아요? 지금 박원순 후보 쪽의 멘토단은 광장에서의 만남으로 지금 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젊은이들이 광장에 모이니까요.

▶정관용> 그렇지요.

▷고성국> 그래서 이것도 또한 양쪽의 지지자들의 세대적 특성이라든지 이런 성격적 특성들이 잘 반영된 선거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요.

▶정관용> 광장이냐, 골목이냐. 그것도 재미있네요.

▷고성국>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또 하나 남은 게 이제 안철수 교수. 어떻게 될까요?

▷고성국> 안철수 교수가 이런 여러 멘토 중의 한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시민과 함께 하는 거라면, 뭐 안철수 교수도 거의 부담이 없을 거고요. 그리고 오히려 그런 방식이 좀 더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멘토단은 멘토단대로 움직이면서 안철수 교수는 또 따로 뭔가 마이크를 잡고 유세를 한다거나, 이게 좀 작위적이지 않아요?

▶정관용>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고성국> 그래서 저는 이 멘토단 활동의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안철수 역할을 안고 가는 방식의 전략 구사가 현 시점에서는 제일 효과적이지 않냐, 이런 생각을 하는데, 뭐 그렇게 할지 안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지요.

▶정관용> 나경원 후보 선대위 쪽의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이 안철수 교수 등판 시점은 이미 늦었다, 이런 표현을 썼어요.

▷고성국> 예.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

▶정관용> 아, 일리가 있나요?

▷고성국> 안철수 원장이 마침내 나왔다, 그리고 나왔더니 역시 효과가 크더라, 뭐 이걸 보여주는 것이 안철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지요. 그러려면 여론조사 공표 시점 전에 나와서.

▶정관용> 아, 올라가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

▷고성국> 그렇습니다. 예컨대 16일이나 17일쯤 나와서 18일이나 19일에 여론조사를 했더니 역시 안철수 효과가 입증이 되었다, 뭐 이렇게 되면 그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니까요. 등판할 시점으로는 그것이 최적점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미 그 시점은 지났고요. 지금 이야기되기로는 뭐 24일이냐, 25일이냐, 또는 주말이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저는 시점은 이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형식이 더 중요하게 됐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5일이냐, 3일이냐, 4일이냐,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형식이,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박원순의 멘토들과 함께 안철수도 그 멘토 중의 한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만나는 형식이라면 굉장히 부드럽고 자연스러울 텐데, 뭔가 여기에 안철수를 위한 무슨 다른 이벤트가 결합이 된다거나, 이게 이제 말하자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는 것이거든요. 이거는 그렇게 기대만큼의 효과를 못 가져올 수 있다. 그 판단을 잘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정관용> 그렇게 직접 등장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를 통한 어떤 것,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예컨대 자신의 트위터에 어떤 글을 올린다든지, 그러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최소한 그건 할 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고성국> 그러나 어떨까요. SNS의 특성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그 네트워크에 연계되어 있는, 어떤 면에서는 개입도가 높은 사람들의 네트워크이지요. 지금 이번에 시민들과 만남을 시작한 멘토단의 팔로어들을 다 합쳐서 한 150만 정도로 추정을 하던데요. 뭐 이외수 작가 경우에 96만 명, 이런 식으로 해서 다 합치면 그렇다고 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역시 SNS와 별도로 오프라인에서, 현장에서 손을 잡고, 이렇게 같이 호흡을 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뭐 그러니까 작위적으로 연출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모습들이 언론을 통해서 전해지는 것이 갖는 의미가 또 별도로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SNS를 통해서 뭐 이렇게 트윗을 하거나 이런 것보다는 좀 더 진전된 형태의 지원이어야 현 시점에서는 의미 있지 않을까.

▶정관용> 의미가 있고 효과가 있다?

▷고성국>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안철수 원장의 등장 여부, 열쇠는 박원순 후보에게

▶정관용> 그리고 그렇게 할 거로 예상이 되시지요? 그렇지 않은가요?

▷고성국> 그런데 그 키는 사실은 안철수 원장이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박원순 후보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이렇게 앞질러서 이야기하기가 참 어려운 대목이긴 한데요, 안철수 원장의 입장에서 볼 것이 아니라 박원순 후보 입장에서 보거나, 또는 손학규 대표나 문재인 이사장 입장에서 봐야 될 대목도 있습니다.

▶정관용> 그렇군요. 

▷고성국> 이게 지금 현실이니까요. 박원순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안철수 원장이 직접 나서지 않고도 여유 있게 이긴다면. 그렇지요? 그렇다면 뭐 괜찮은 그림이지요.

▶정관용> 그렇지요. 아무튼 신세지게 되는 거니까요.

▷고성국> 예, 그렇습니다. 손학규 대표나 문재인 이사장 입장에서도, 사실 문재인 이사장, 전면에 나섰고, 손학규 대표는 뭐 박근혜 마크맨처럼 했잖아요. 그랬는데도 허덕 허덕대다가 안철수 교수가 나와서야 비로소 판이 정리됐다. 이거 모양이 별로 안 좋지요. 그런 역학관계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키는 안철수 원장이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정관용> 박원순 후보?

▷고성국> 박원순 후보, 또는 조금 더 확대한다면 손학규 대표나 문재인 이사장 쪽이 함께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느낍니다.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이쪽에 권고하자면, 그런 멘토단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시민과 어울리는 방식의 참여를 요청하고, 그렇게 참여하는 게 좋을 거다?

▷고성국> 그렇게 되면 서로가 복잡한 계산 할 필요가 없거든요.

▶정관용> 그러니까 그런 게 좋을 거다, 라는 코치를 또 주셨어요.

▷고성국>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마지막 며칠. 자, 나경원 후보 측에도 또 좀 코치하셔야지요, 너무 편파적이면 안 되잖아요.

▷고성국> 나경원 후보가 골목 유세로 콘셉트를 잡은 것은 저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어쩐지 좀 이렇게 좀 강압하고 쥐어짜듯이 양편을 갈라치듯이 이렇게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한나라당 쪽에서는 계속 이른바 색깔론이든지, 이런 것들을 가지고 계속 그걸 하려고 그래요. 그런데 19일날 마지막 여론조사 공표를 보시면 다 아실 텐데, 나경원 후보나 박원순 후보나 지지자들이 이미 모일 만큼 다 모인 상태입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고성국> 아직도 누구를 찍을지 모르겠다고 응답한 분들은 사실은 투표장에 갈 가능성이 거의 없는 분들이라고 생각하시면 아마 틀림없을 겁니다.

▶정관용> 특히나 보궐선거라서.

▷고성국>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모여 있는 분들을 어떻게 투표장까지 가게 하느냐가 고민인데, 이분들이 투표장에 가게 만드는데 색깔론이 필요하겠어요, 뭐가 필요하겠어요. 오히려 가장 기분 좋게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자발성을 유도해내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골목 유세가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골목 유세와 같은 형식을, 나경원 후보는 수십 명의 현역의원들과 함께 지금 선거를 치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각 현역의원이 모두 자기 지역의 골목이 어디인지, 어떤 골목에 어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정관용> 잘 알지요. 또 여러 차례 선거를 해봤으니까 아는 사람도 많을 거고요. 

▷고성국>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나경원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만 골목 유세를 합니까?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서울지역에 있는 모든 현역의원들, 또는 당협위원장들이 전부 같은 컨셉으로 골목 유세에 나서야지요.

▶정관용> 그렇지요.

▷고성국> 그런 방식으로 해서 기왕에 결집된 지지자들을 기분 좋게 투표장으로 가게 만드는 전략, 이것을 앞으로 남은 5일 동안 짜야 됩니다.

내곡동 사저 문제로 정권 심판론 부활

▶정관용> 내곡동 사저 논란도 그 이후에 대통령 지지도 조사했더니 30% 이하로 떨어졌더라, 이런 것들도 막 나오고 있는데.

▷고성국> 굉장히 큰 사건이지요.

▶정관용> 큰 변수가 됩니까?

▷고성국>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큰 사건입니다.

▶정관용> 이번 선거에서?

▷고성국> 이것이 이미 민주당의 고발에 의해서 검찰의 수사 사건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정관용> 수사팀도 꾸려졌지요.

▷고성국> 예, 이 사건이 사법적으로 어떻게 처리될 지는 별론으로 하고요, 정치적으로 이 선거와 관련해서만 보면, 대통령의 사저 논란이 서울시장 선거에 무슨 핫 이슈가 되기는 조금 어색하지요. 

그래서 이 문제를 후보들끼리도 뭐 한두 차례 공방은 합니다만, 이게 뭐 전면적인 이슈화는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야권 쪽에서는 어쨌든 이 선거를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선거, 또는 이명박 시장, 오세훈 시장으로 이어지는 10년 넘는 한나라당 서울시정, 한나라당 후보들, 한나라당 적을 가졌던 시장들이 움직여왔던 10여 년의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 선거로 만들어가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정관용> 심판. 그렇습니다.

▷고성국> 그런데 마땅한 심판의 이슈들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아니, 서울시장 뽑자고 그러면서 무슨 정권 심판이냐, 이런 한나라당의 반론이 먹혔단 말이에요. 그런데 신재민 전 차관이 검찰에 불려 다니고, 그리고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이 불거지고 이러면서 다시.

▶정관용> 심판론으로.

▷고성국> 묻혀 졌던 심판론이 불이 지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것은 제가 보기에 나경원 후보 쪽에서 감표 요인이 있다면 이 내곡동 사저 논란이 가장 큰 감표 요인으로 작용을 했을 겁니다. 지금까지는요. 그것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도 시급히 이 문제를 수습하려고 했고, 그리고 대통령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서 사실 열흘 만에 이걸 백지화 결정을 내릴 만큼 아주 전격적으로.

▶정관용> 맞아요.

▷고성국> 수습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국민들의 마음 속에, 유권자들의 마음에는 아,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프레임이 있었지.

▶정관용> 그렇지요.

▷고성국> 정권 심판론이라고 하는 것을 환기시켜주고 만 거지요. 그런 점에서 내곡동 사저 논란은.

▶정관용> 크다?

▷고성국> 굉장히 큰 사건이었습니다.

▶정관용> 투표율은 상당히 평소 보궐선거보다는 높아질 거라고 예상하던데요, 다들?

▷고성국> 평소의 보궐선거는 대개 35%를 기준으로 봤는데요.

▶정관용> 그러니까요.

▷고성국>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불과 두 달 전에 한번 예행연습 하듯이 주민투표를 해봤습니다. 그래서 그때 25.7%의 투표율이 나왔는데, 이 25.7% 중에 무상급식을 찬성하기 위해서 일부러 투표장에 간 사람들도 다소 있었다는 겁니다.

▶정관용> 뭐 그런데 많지는 않았겠지요.

▷고성국> 예, 많지는 않았지만 다소 있어서 이 사람들을 빼면 22% 정도가 진짜로 무상급식을 반대해서 가서 투표장에 가서 투표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 사람들은 이번 10.26 재보궐 선거에서도 어떻게든.

▶정관용> 나올 거지요.

▷고성국> 나와서 나경원 후보를 찍을 사람들이다, 라고 보면, 그러면 이 22%를 이기려면 23%는 되어야 하니까.

▶정관용> 합하면 45.

▷고성국> 합하면 45%. 그래서 45가 안 되면 나경원 후보한테 유리하고, 45를 넘어야 박원순 후보한테 유리하다, 이렇게 되는 거고요. 이 45%를 넘기 위해서는 20대, 30대가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가야 한다, 이 결론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지금부터 남은 5일 동안 이 20대, 30대를 어떻게 투표장에 가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 박원순 후보 쪽의 최대 과제가 되는 겁니다.

▶정관용> 누가 이길지 아시지요, 처음에 제가 물어봤는데 오늘 그 질문 안 하려고요.

▷고성국> 그러시지요. 

▶정관용> 왜냐하면 또 오늘 계속 양측 진영에 코치를 했잖아요. 그런데 누가 이길 것 뻔히 알면서 코치하는 것, 그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뒤가 안 맞는 논리라 그건 그냥 생략하고.

▷고성국> 고맙습니다.

▶정관용> 다음 주에 이제 당선자 결정된 후에 다시 또 만나기로 하겠습니다. 고 박사님, 수고하셨습니다.

▷고성국> 고맙습니다.

▶정관용> 예,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월요일 6시에 다시 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Posted by orang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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