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10월 26일 (수) 오후 7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매일경제 장박원 기자 


- 매일경제 장박원 기자

 
▶정관용> 이제 한 15분 남았습니다, 투표시간. 

10.26 재보궐선거 법정 투표시간이 종료가 되는데, 이 말씀을 또 왜 드리느냐. 이렇게 투표가 다가오고 선거철이 되고 하면은 증권시장에는요, 이른바 선거철 테마주, 정치인 테마주 이런 것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 어떻게 보야 할지, 여러분께 좀 알려드리지요. 매일경제신문 증권부의 장박원 기자 연결합니다. 장 기자, 안녕하세요?

▷장박원>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요즘 제일 많이 거론되었던 게 안철수 연구소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다, 이거였어요. 그렇지요?

▷장박원> 예.

▶정관용> 그런데 그건 안철수 교수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인 것이고.

▷장박원> 예, 그렇지요.

▶정관용> 그런데 그런 관계가 아닌데도 무슨 뭐 박근혜 테마주, 나경원 테마주, 박원순 테마주, 이런 게 있다면서요?

▷장박원> 예, 안철수 연구소는 여러분들이 다 아시다시피 보안회사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연구소가 이 선거 테마주로 분류된 것은 이제 박원순 후보를 공식적으로, 그 전에 단일화하고, 또 공식적으로 지지하면서 박원순 후보 관련 테마주로 급부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박원순 후보가 만약에 서울시장으로 당선이 되면 안철수 연구소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뭐 이런 가상시나리오에 의해서 이게 두 달 만에 세 배 이상 뛰었습니다. 

▶정관용> 그게 뭐 박원순 후보가 시장이 되면 혜택을 받는다, 를 떠나서 안철수 교수 자신이 이제 뭐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니까 그것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에요?

▷장박원>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대선에, 본인은 이제 뭐 대선에 나갈 거라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이제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대선에 나가서 나중에 훗날 대통령이 된다, 이런 가정 하에 이렇게 테마를 형성했던 것입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그러니까 그거는 금방 이해가 되는데, 나머지 뭐 박근혜 테마주, 나경원 테마주, 박원순 테마주, 이건 뭡니까? 어떤 것들입니까?

▷장박원> 그래서 이제 증권가에서는 이런 테마를 형성을 해서 주가를 좀 인위적으로 짐작하려는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박원순 테마주로 뭐 풀무원홀딩스하고 웅진홀딩스, 이런 것들이 지금 테마주로 분류됐는데요.

▶정관용> 그건 무슨 관련이 있지요?

▷장박원> 풀무원홀딩스는 박 후보가 사외이사로 있었고요, 웅진홀딩스는 재단 임원이었습니다.

▶정관용> 과거에? 지금은 아니고?

▷장박원> 예, 그리고 광고회사 휘닉스컴이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이건 또 고교동창입니다, 그 대표가. 그래서 이런 관계가 있는데, 사실은 이런.. 주가가 오를 이유는 별로 없는데, 이런 관계 때문에 급등한 것이지요.

▶정관용> 나경원 테마주도 있어요?

▷장박원> 예, 한창이라는 곳인데요. 보통 통신기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통신기기가 주요 업종인데, 여기도 역시 동창. 나 후보와 동창관계에 있다고 해서 동창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계속 서울시장 선거가 진행되면서 계속 상한가도 치고.

▶정관용>그랬어요? 

▷장박원> 계속 올랐는데.

▶정관용> 그 회사 사장하고 특별히 친하다, 이런 것도 아닌 거지요, 그러니까?

▷장박원> 예, 동창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런 거지요.

▶정관용> 아니, 그러면 서울법대 82학번 동창들 중에 사업하는 회사는 다 올라야지, 왜 하필 그것만 오른답니까?

▷장박원> 예, 우선 이게 무슨 근거가 있어서 오르는 게 아니라, 이게 일종의 시장에서 만들어진 테마입니다. 그래서 이 테마가 뭐 어떤 대체로 이런 선거 테마는 근거가 별로 없습니다. 과거에도 보면 옛날에 이명박 대통령 테마주, 2007년도 대선 때에 이명박 대통령 테마주가 있었습니다. 

주로 대운하 사업을 한다고 해서, 그래서 이제 주로 나왔던 테마주인데요. 이화공영이나 삼목정공 이런 것들인데요. 그때에도 사실은 별 근거는 없었습니다. 다만 대운하를 하면 이런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에 근거한 건데. 사실 구체적인 근거는 없었습니다. 

▶정관용> 최근에 주가가 유럽이나 이런 위험 때문에 아주 급락했다가 조금 회복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전체적으로는. 그런데 최근 이 선거 국면에서 지금 앞에서 소개해주신 안철수, 박원순, 나경원 테마주들의 움직임은 대체로 어땠어요?

▷장박원> 변동폭으로 이야기하면 훨씬 더 컸습니다. 시장 자체가 사실은 지금 대외 악재와 뭐 호재가 계속 번갈아가면서 우리 시장에 들리기 때문에 지금 시장은 굉장히 변동이 심한 시장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보다 훨씬 더 변동폭이 컸고요. 또 변동폭이 큰 뒤에는 매매 회전율이라고 해서 개인들이 주식을 사고 파는 빈도수가 있습니다. 그 빈도수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빈도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더 많이 움직였다는 거거든요. 예를 들자면 안철수 연구소 같은 주식은 9월 초에 3만원대였습니다. 물론 그 전에는 더 쌌고요. 그런데 그게 지난 24일날 1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면 거의 세 배 가까이, 9월이니까 거의...

▶정관용> 한달 반 만에?

▷장박원> 예, 거의 한달 반 만에 거의 세 배가 오른 건데, 안철수 연구소의 실적이라든가 그런 걸 봤을 때 이렇게 급등할 이유는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오른 것은 어떤 테마를 형성한 것이고. 이만큼 주가가 많이 움직였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연구소가 대표적이고요. 다른 곳도 주가 변동폭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러니까 시장 변동폭보다...

▶정관용> 훨씬 크다?

▷장박원> 훨씬 컸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대체로 다 올라갔어요?

▷장박원> 아, 오르락내리락 했는데요, 그 국면에 따라. 대체로 올랐지요. 평균으로 보면.

▶정관용> 대체로 올랐다? 그런데 아까도 왜 2007년 이명박 테마주도 있었다, 이렇게 소개하셨잖아요. 이런 식으로 선거가 가까워지면 급등하고 이러던 주식들이 결과적으로는 어떻게 됩니까?

▷장박원> 결과적으로 대부분 다, 아까 전에 말씀드렸듯이 대부분 다 근거 없이 오른 주식들입니다. 그래서 그때 대선 테마주들도 보면 거의 대부분이 다 테마를 형성하기 이전 가격으로 다시 떨어졌던가...

▶정관용> 원위치?

▷장박원> 아니면 심지어는 그것보다 훨씬 더 떨어져서...

▶정관용> 더 떨어져서?

▷장박원> 예, 더 떨어져서 다시 회복 못하는 그런 회사들도 있고요. 그래서 이게 개인 투자자들이 이 테마를 쫓아가다가... 뭐 맨 처음부터 쫓아갔으면 모르겠는데, 이게 어느 정도 가격이 형성된 다음에 쫓으면, 소위 꼭지를 잡는다, 이런 표현을 많이 쓰는데, 높은, 비싼 가격에 사서, 결국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계속 미끄러져서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파는, 이런 손해를 보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정관용> 이런 테마주를 처음에 이렇게 만들어내는 세력들도 이른바 작전세력으로 봐야 됩니까, 어떤 겁니까?

▷장박원> 누군지 명확하게 집어낼 수는 없지만 일종의 작전세력으로 봐야지요. 그래서 이제 개인들, 시장에, 증시에, 분명히 선거가 끝나면 이런 주들은 혜택을 볼 것이다, 라고 해가지고 스토리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스토리를 만들면 대체로 이제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런 것에 대해서 잘 압니다, 그 저의를. 그런데 그거에 간혹 혹하는 투자자들이 대부분 다 개인입니다. 그거는 이제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면은, 개인들이 많이 투자하는 증권사 계좌의 매매 회전율, 그러니까 매매, 얼마나 많이 거래되었나, 이것을 보면 아는데 역시 선거 테마주로 분류된 그런 주식들은 테마로 분류되면서 개인들이 굉장히 많이 사고 팝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장박원> 그런 걸로 봤을 때 주로 개인들이 피해를 보겠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이른바 어떤 작전세력들이...

▷장박원> 작전세력들이 먼저 어떤 작전을 해서 개인들이 이제 쫓아가면서 추종매매를 하다가 나중에 피해를 보는 것이지요.

▶정관용> 증권시장에 지금 이러이러한 것에 의해서 호재다? 사실은 근거가 없지만 소문을 퍼뜨리고, 몇몇이 이제 함께 돈을 모아서 막 사는 거지요? 그러면 이제 주가가 막 뛰는 거고? 그러면 개인들이 따라붙는 거고?

▷장박원> 그렇지요. 그래서 이제 대부분 또 선거 테마주로 분류되는 것이 시가총액이 크지 않은 것들입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장박원> 그러다보니까 이제 작전세력이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거고, 많지 않은 돈으로 주가를 어느 정도 조작이라든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정관용> 그런 다음에 개인들이 막 따라붙으면 그 작전세력들은 싹 팔아치우고 나가는군요?

▷장박원> 그렇지요. 중간에 이제 적정시점에 차익을 실현한 다음에 나가는 것이지요.

▶정관용> 지금까지 이른바 정치인 테마주, 선거 테마주 가운데 한창 뛴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게 한 종목이라도 있습니까?

▷장박원>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그때 이제 폭등 수준으로 오르기 때문에 그것이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그 가격을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막상, 그러니까 그게 폭등 가격으로 혹시 오르는 주식이 있겠지요. 하지만 이제 시간을 오래 두고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오르겠지요. 예를 들어서 안철수 연구소도 지금 10만원까지, 그 이상 오르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테마가 형성되었을 때 오르는 게 아니라...

▶정관용> 회사가 좋아지면?

▷장박원> 그러니까 안철수 연구소가 이쪽 분야에서 굉장히 좋은 회사로서 평가를 받고 실적이, 그것이 실적으로 나타났을 때 그때 이제 비로소 단단한 주식이 되는 겁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매번 선거 때마다 이런 게 있었다더라, 또 한참 뛰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시 원위치 내지 더 떨어진다는 걸 알잖아요, 사람들이?

▷장박원> 다 알고 있는데...

▶정관용> 아는데 왜 사지요, 그 가격에?

▷장박원> 그런데 단기에 차익을 거두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있는 거지요, 투자자들이. 물론 그런 투자방식이 옳은 건 아닌데, 이게 이제 시세 매매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시세를 쫓아서 매매하다보면 이런 테마주 형성이 어떻게 보면 또 불가피하다, 또 알고 있으면서도 생기는 그런 현상입니다.

▶정관용> 이런 거를 이것도 일종의 작전이라고 아까 말씀하셨으니까 혹시 금융당국에서 조사해가지고 못하게 규제하거나 처벌하거나 그럴 수는 없는 겁니까?

▷장박원> 거래소와 금융당국이 매매 패턴을 항상 검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주식에 대해서 이상.. 그러니까 비정상적으로 많이 산다거나 그런... 그걸 계속 모니터링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모니터링을 해서 이게 주가조작법에, 어떤 법이라든가 가이드라인에 걸리면 정밀조사에 들어가고 실제 주가조작을 했다면 처벌을 하는 이렇게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교묘하게 피해가겠지요.

▶정관용> 피해가는군요.

▷장박원> 예, 그 세력들이, 걸리지 않도록.

▶정관용> 나도 한번 이런 것에 관심을 가져볼까, 하는 분들에게 장 기자께서 마지막으로 이야기해주세요.

▷장박원> 테마주는, 사실 테마주는 좋은 의미의 테마주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에너지가 지금 계속 오르잖아요. 그래서 에너지 쪽 테마주, 그 다음에 환경 테마주, 이런 좋은 테마주들이 있는데...

▶정관용> 시대의 흐름과 관련되는.

▷장박원> 이런 테마주들은 잘 테마를 보시면서 투자를 하셔도 되는데, 이런 선거 테마주라든가, 한번 이렇게 지나가는, 바람처럼 지나가는 테마주, 이런 테마주는 사실 개인들이 쳐다보지 않는 게,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쳐다보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투자해서 무슨 수익을 좀 보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지만 결국은 평균적으로 보면 손해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확률과 통계의 힘 무시 못하는 겁니다.

▷장박원>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예,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장박원> 예, 고맙습니다.

▶정관용> 매일경제신문 증권부의 장박원 기자였습니다. 확률과 통계의 힘 무시 못 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렇게 또 단타 매매해가지고 돈 버신 분 많다더라, 이런 기사가 자꾸 나기는 납니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다 쪽박 차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자,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6시에 뵙지요. 안녕히 계세요.

Posted by orangutan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