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10월 28일 (금)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 지부 한진중 지회 차해도 지회장

 

▶정관용> 한진중공업 사태, 지난 20일, 21일 노사교섭이 있었지만 결렬됐고 그 이후로는 이제 교섭이 없었는데요, 오는 31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협상을 하기로는 했다고 합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다시 협상하라’, 이렇게 권고해서 노사가 마주 앉기로 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합의가 좀 될지, 한진중공업 노조 쪽 입장 들어봅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 지부 한진중공업 지회 차해도 지회장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차해도> 안녕하세요. 차해도입니다.

▶정관용> 지회장 선거가 얼마 전에 있었죠? 몇일이었습니까?

▷차해도> 예, 지난 10월 14일에 있었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이제 새로운 지회장이 되셨고요. 차해도 지회장님은 해고된 상태입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차해도> 저는 해고되지 않은 교육생 상태입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원회 쪽은 그동안 함께 해 오셨죠?

▷차해도> 예, 저희들 해고자와 비해고자들이 함께 지금까지 투쟁을 해 왔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난 14일에 지회장으로 뽑히셨으니까 20일, 21일 사측 하고 마주 앉는 자리에도 가셨겠네요?

▷차해도> 예, 그동안 두 차례 교섭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 국회 권고안을 조남호 회장이 ‘받아들이겠다’, 뭐 눈물까지 흘리고 이러면서 ‘아, 곧 풀리겠구나’ 싶었는데, 이틀 만났는데, 왜 결렬됐죠?

▷차해도> 일단 저희들은 노사 간에 원만하게 해결되리라 믿고 교섭에 들어갔던 거죠. 그런데 사측은 국회 권고안마저도 훼손하려고 이렇게 하는 지점에서 재고용시점과 해고기간 근속 인정 등 이런 부분에 노사 간에 차이가 대단히 커서 교섭이 결렬되었습니다.

▶정관용> 사측이 뭐라고 하던가요? 1년 안에 재고용한다는 게 국회 권고안이었는데, 사측이 뭐라고 말을 바꿨나요?

▷차해도> 저희들은 해고시점부터, 2월 14일에 해고자들이 해고되었기 때문에, 해고시점으로부터 1년으로 보는 거구요. 사측에서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서 내려오는 시점(에서부터) 이걸 1년으로 보는 거지요. 여기에 대한 생각 차이가 있고요. 또 그리고 근속년수 그리고 퇴직금 산정 부분에서 희망퇴직자와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이런 부분에서 노사 간에 의견 차이가 대단히 컸습니다.

▶정관용> 근속년수 부분은 그러니까 1년 후에 재고용을 하더라도 계속 근속한 걸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 노조 쪽 요구로군요.

▷차해도> 예, 회사 쪽에서는 경력직 신입사원으로 해서 신규입사로 하겠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인데, 어쨌든 연봉에 대해서 회사가 책임을 지겠다고 얘기를 했으면서도 근속년수에 대한 근속수당과 그리고 부수적인 이런 사항에 대해서는 신입사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하고 있는 거죠.

▶정관용> 그렇게 되면 또 퇴직금 부분도 분명히 달라지게 되는 거고. 그런데 이게 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사교섭을 더 해라, 11월 2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라, 이렇게 권고했죠?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차해도> 일단 지난 10월 11일 환노위 권고안 수용 이후에 사실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과 조남호 회장과의 면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남호 회장님은 해고노동자들에 대해서 절대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 손해가 나지 않도록 회사는 최대한 노력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하면서 박상철 위원장님과 이재용 사장님이 직접 만나서 해결하라고 회장님 그렇게 지시를 내렸죠. 그렇게 해서 박상철 위원장님이 직접 내려와서 노사 간에 교섭을 진행했는데, 실제 조남호 회장님의 뜻과 이재용 사장님의 생각에 차이가 대단히 많이 있었죠.

▶정관용> 조남호 회장의 지시를 이재용 사장이 따르지 않는 겁니까?

▷차해도> 교섭 석상에서 이재용 사장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회장님은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정치권에 밀려서 권고안을 수용했는데, 회사의 경영 상태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다, 그래서 사실은 조남호 회장님이 원망스럽다, 이런 얘기를 교섭 석상에서 반복해서 하시면서, 권고안조차도 훼손하면서 이걸 받을 거면 받고 받기 싫으면 통보해라,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교섭장소를 박차고 나갔던, 그런 식으로 1차, 2차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노조 측은 조남호 회장이 교섭에 나와야 한다, 이런 요구도 있나요?

▷차해도> 지금은 어쨌든 이재용 사장과 조남호 회장님의 생각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조남호 회장님이 직접 교섭에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이렇게 요구하고 우리 해고노동자 동지들이 지금 중앙 노동위원회 이후에 서울에 아직도 남아서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31일에 만나기로는 하신 거죠?

▷차해도> 일단 뭐, 중앙노동위원회의 화해 권고가 내려오면서 저희 노동조합에 교섭 통보 공문이 왔는데, 그 내용이 노사 간에 이 문제를 풀어보자고 하는 게 아니고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로서 교섭을 하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교섭에 응하겠다, 이런 내용의 공문이 오늘 지회로 접수가 되었습니다.

▶정관용> 사측에서 보내 공문?

▷차해도> 예.

▶정관용> 거기에는 이재용 사장이 나옵니까, 조남호 회장이 나옵니까?

▷차해도> 일단은 이재용 사장님이 지금 교섭대표로 돼 있으니까 회장님은 아직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 이재용 사장이 나오더라도 일단 노조 측도 나가긴 나가겠다?

▷차해도> 일단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님과 부산양산 지부장님, 저, 이렇게 해서 교섭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관용> 교섭에 가서 뭘 먼저 요구하실 건가요?

▷차해도> 저는 뭐 내일모레면 11월 1일이면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 올라 간지가 300일 차입니다. 대단히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데, 어쨌든 노사가 마음을 열고 이 문제에 대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어쨌든 합의를 하고 김진숙 지도위원이 내려 온 상태에서 노사는 정말 안정적인 상태에서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저는 이재용 사장님을 만나서 여러 차례 의견을 전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금속노조가 사측과 합의만 하면 김진숙 지도위원은 내려오는 것 아닙니까?

▷차해도> 합의만 되면 바로 내려 올 수 있죠.

▶정관용> 그런 합의를 이끌어 내려면 1년 후 재고용, 그리고 2천만원 생계비 지원, 뭐 이런 몇 가지 큰 틀이 있기 때문에 예컨대 재고용 시점 같은 것은 노조도 조금 요구사항에서 물러서고 서로 절충하고 타협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차해도> 저희들 내부에서도 원안을 끝까지 고집하지는 않을 거고요. 교섭 속에서 저희들이 뭐 수정안이나 회사가 필요한 부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단지 회사의 입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이번 교섭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는 거죠.

▶정관용> 그러니까 처음에 해고된 2월 14일 그 시점을 꼭 고집하지는 않겠다?

▷차해도> 예.

▶정관용> 어떤 협상안을 갖고 계신지는 여기서 말씀하기 좀 그렇겠군요.

▷차해도> 하여튼 세부적으로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는데, 저는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하면서 이 문제에 접근한다면 충분하게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일각에서는 중앙노동위원호가 노사가 화해해봐라, 이렇게 권고할 것이 아니라 보다 강력한 제재나 복직시켜라 이런 식의 결정을 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던데, 그 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차해도> 대단히 아쉽지만 지난 번 지방노동위원회에서도 기각 판정을 받고 중앙노동위원회의 화해 권고안이 내려왔는데, 실제 국정감사 때도 그랬고 그리고 국회의 청문회 과정 속에서도 모든 자료나 증거들이 명백하게 이것은 경영상의 이유가 되지 않고 부당 노동행위라고 국회의원들이, 여야가 똑같이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방노동위원회나 중앙노동위원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본질적인 부분들은 제외하고 정치적인 판단을 우선 하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는 대단히 지방노동위원회나 중앙노동위원회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더 이상 뭘 해볼 도리가 없는 것 아닙니까?

▷차해도> 어쨌든 이게 뭐 노사 간에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저희들이 행정소송을 해서 1심에 게류 중에 있습니다, 이런 법적 해법은 저희들이 계속 추진할 생각입니다.

▶정관용> 행정소송 외에, 31일에 만나서 서로 한발씩 양보해서 타협이 되면 좋겠습니다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행정소송 외에 어떤 대응책들을 강구하고 계신가요?

▷차해도> 내일 모레면 300일이 지나가게 되는데요, 이번 교섭에서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만, 그렇게 해서도 교섭이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저희들은 금속노조 차원에서 11월 6일에 전국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부산에 모여서 또 다시 조남호 회장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할 거고요.
노동자 대회가 11월 13일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부산에서 열 수 있도록 요청을 했는데, 현재 11월 26일에 전국노동자대회를 부산에서 또 다시 열기로 돼 있고 그 시점과 맞물려서 지금 6차 희망버스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우리 정리해고 된 동지들이 이후에 국회와 한나라당, 그리고 조남호 회장 집 앞에서 조남호 회장이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라, 이런 압박 투쟁을 이후에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정관용> 전국금속노조 결의대회, 그리고 부산에서의 전국노동자대회, 6차 희망버스, 또 해고노동자들의 직접 시위, 이런 것들이군요. 그런 상황까지 안 가야 될 텐데요.

▷차해도> 저도 오늘도 우리 조합원 동지들에게 얘기했지만 299일차에 정말 김진숙 지도위원이 땅을 밟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사측도 조금 물러설 조짐이 보입니까, 전혀 안 보입니까?

▷차해도> 아직까지 사측의 입장은 변화가 없고요. 어떤 계기를 삼아야 노사가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를 할 수 있을지, 참 안타깝습니다.

▶정관용> 아직까지는 별다른 변화의 조짐을 발견하지 못했다?

▷차해도> 예.

▶정관용> 31일에 정말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보셔야 될 텐데요.

▷차해도> 저는 뭐, 우리 이재용 사장님 몇 차례 만났지만 모든 부분에서 마음을 열고 노사가 정말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노동조합은 이후에 회사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들을 여러 차례 밝혔고요. 이제는 뭐 회장님이나 이재용 사장님이 직접 결단해야할 시점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사실 온 국민도 지금 바라고 있습니다. 마음을 열고 좋은 대화를 이뤄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차해도> 고맙습니다.


Posted by orang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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