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10월 31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


▶정관용>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 9억원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는데, 오늘 무죄가 선고가 됐습니다. 당시 총리실 정무수석으로 함께 일했던 황창화 전 정무수석 전화연결해봅니다. 안녕하세요?

▷황창화>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이게 검찰수사 시작되었던 것부터 한번 되짚어보지요. 언제 시작했던 거지요?

▷황창화> 사건이 굉장히 여러 가지이고, 일반 사람들이 굉장히 헷갈려 하는데요.

▶정관용> 복잡해요.

▷황창화> 저희들은 편의상 1차 사건, 2차 사건, 이렇게 구분을 합니다. 1차 사건은 곽영욱 대한통운 사장이던 곽영욱 씨로부터 총리공관에서 5만불을 뇌물 혐의로 받았다, 하는 사건이고요.

▶정관용> 5만달러 건?

▷황창화> 예, 그리고 2차 사건은 이제 4월 9일날 1차 사건이 무죄판결이 나는데, 무죄판결이 나기 하루 전날 동아일보 신문지상을 통해서 9억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 이런 걸로 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됐지요.

▶정관용> 그게 지난해 4월 8일이지요?

▷황창화>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그 바로 다음날 5만불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이 내려졌고. 그 다음에 이제 다시 9억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겁니까?

▷황창화> 예, 수사가 그때부터 시작이 되어서, 실제 그 다음에 바로 또 서울시장 선거로 들어갔기 때문에 기소 자체는 작년 7월에 기소가 이루어졌지요.

▶정관용> 선거 끝난 후에 기소를 했고, 그래서 이제 1심 판결이 내려졌군요?

▷황창화> 예, 1심 판결이 이제 내려진 겁니다.

▶정관용> 판결문 받아보셨잖아요?

▷황창화> 판결문을 받아보지는 못하고 현장에서 저희들이 청취를 했습니다.

▶정관용> 재판부는 뭐라고 그러면서 무죄를 선고하던가요?

▷황창화> 기본적으로 검찰이 수사한 내용에 대해서 검찰에서의 진술이 맞는지, 한만호 증인의. 아니면 법정에서의 진술이 맞는지가 쟁점이었는데, 어쨌든 기본적으로 정치자금 9억원을 받을 수 있는 정황이라든가 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불투명하고, 이유가 없다, 이런 것들이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정관용> 한신건영 전 대표 한만호 맞지요?

▷황창화>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이분이 처음에는 9억원을 줬다고 했지요?

▷황창화> 예.

▶정관용> 법정에서는요?

▷황창화> 법정에서는 한 총리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계시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 다음에 회사를 살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가 허위의 진술을 했다, 이렇게 진술을 번복했지요.

▶정관용> 자기 회사 살리려고 거짓말했다, 한 마디로?

▷황창화> 예, 그런 이야기를 했었지요, 법정에서.

▶정관용> 그리고 법원은 그 진술 번복을 받아들인 셈이 되는 셈이군요?

▷황창화> 진술번복을 받아들였다기보다도 9억원의 자금을 조성한 상황은 있지만, 이 부분들이 한 총리에게 갔다는 정황들도 없고, 그 다음에 한 총리의 그간의 살아온 됨됨이를 봤을 때, 그러한 것들을 할 수 있는 성품도 아니다, 뭐 이런 판단들을 주요하게 했던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는 기소사실 자체가 허위사실이라는 것들이 입증된 게 아니냐,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한만호 씨가 처음에 돈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이렇게 시작된 건데, 그분에 대해서 뭔가 법적 조치를 취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황창화> 지금 법적 조치를 뭐 취하고 이런 부분들이 아니라, 지금 검찰에 의해서, 검찰이 또 한만호 씨를 재판 중에 위증 혐의로 기소를 했어요. 그래서 지금 그 재판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의 물량공세 엄청났다

▶정관용> 진행되고 있고?

▷황창화> 예, 그래서 아주 전방위적으로 검찰이 공세를 취해왔고, 특히 진술 번복 이후에는 한만호 씨의 진술을 탄핵하는데 주로 할애들을 많이 해서, 실제 한 총리님은 그 재판 와중에 존재 자체가 없어져버렸어요. 그런 상황으로 재판이 현재까지 진행되었고, 우리 변호인들 이야기에 의하면, 아마 형사 사건 상 최대의 물량공세였을 것이다, 뭐 이런 정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검찰은 한 씨는 진술을 번복했지만, 물적 증거가 있는 한 무죄가 될 수 없다, 계속 그런 입장을 고수해왔었거든요?

▷황창화> 물적 증거라고, 그러니까 직접적 증거라고 이야기하는 증거라는 게, 오늘 재판장도 이야기했지만, 이제 검찰에서의 한만호 씨의 진술을 주요한 물적 증거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 다음에 몇 가지 정황증거로서 수표도 이야기하고 이렇게 나왔는데, 실제 검찰에서의 진술 자체가 신빙성이 부족하고, 실제 회사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라든가, 아니면 제3자에 의한 회유의 가능성,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이 인정된다고 판단을 했어요.

▶정관용> 예, 하지만 검찰은 여전히 이게 뭐 일부 무죄이면 몰라도 공소사실 전체를 무죄로 한 것은 예상 밖이다, 법원이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 이러면서 항소하겠다는 방침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창화> 오늘 재판부의 판결 내용을 보니까요, 굉장히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고민을 해서 판결을 한 고민의 흔적이 아주 역력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검찰의 그런 태도를 오히려 납득하지 못하겠고, 오기로 보입니다. 그래서 대단히 부당한 태도라고 생각이 되고, 그런 오기를 가지고 항소를 한다든가 이런 태도들은 앞으로 검찰의 발전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위해서도 굉장히 불행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 곽영욱 대한통운 사장의 5만불, 아까 1차 사건이라고 했던 것, 그것 2심 재판은 지금 어디까지 가 있습니까?

▷황창화> 2심도 현재 준비기일이 진행 중이고요, 아마 저희들 판단도 그렇고, 재판부의 태도도 그렇고, 이거는 새로운 상황들이, 새롭게 제기한 것들이 전혀 없어서 아마 한두 번의 재판을 통해서 끝내자, 하는 것들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11월 중에는 이것도 결론이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아니, 작년 4월 9일에 1심 무죄판결이 났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립니까? 지금 벌써 1년 6개월 가까이 되는데?

▷황창화> 그동안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결정되어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하여튼 오랫동안 진행이 안 되다가 지난 8월부터 이제 준비기일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검찰의 태도는 이거를 자꾸 질질 끌려고 하는 느낌이 듭니다, 현재로서는.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고요.

▶정관용> 한명숙 전 총리 오늘 판결 본 다음에 뭐 정치검찰에 대한 유죄판결이다, 이런 소감을 내렸네요.

▷황창화> 예.

▶정관용> 우리 황 전 수석 옆에 계셨을 텐데 어떤 말씀들을 하시던가요?

▷황창화> 저는 처음 사건이 터지던 날부터 계속 옆에서 지켜봐왔고, 만 2년이 걸렸습니다. 대단히 힘든 세월이었고요, 정말 당사자로서는 말하지 못할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정치적 꿈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사실 많이 유보하고, 접고, 다 국민들이 아시다시피, 그랬던 과정의 연속이어서 정말로 힘든 세월이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뭐 당연하신 말씀이고, 저희들도, 하여튼 이 검찰 개혁은 앞으로 반드시 이루어져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이런 생각입니다.

▶정관용> 작년 6.2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0.6% 포인트 차이로 졌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이 재판이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되겠지요?

▷황창화> 영향을 미쳤다고 저희들도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 이번에도 이 아직 선고가 내려지기 전이라 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접으신 것 아닌가요?

▷황창화> 뭐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요. 아마 그게 굉장히 큰 마음의 짐 중의 하나였을 겁니다.

▶정관용> 그런데 오늘 표정은 담담하시던가요?

▷황창화> 아니, 굉장히 기뻐하셨어요. 어쨌든 굉장히 홀가분해하시고. 그리고 저한테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더라고요, 다 끝나자마자.

▶정관용> 뭐라고요?

▷황창화> 우리가 이겼어요, 황 수석 덕분이에요, 이렇게요. 그래서 저 눈물 흘렸습니다, 그것 보고.

▶정관용> 2년 동안의 고생. 그렇군요.

▷황창화> 예.

▶정관용> 예, 알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황창화> 예, 감사합니다.

▶정관용> 한명숙 전 총리 재임 당시에 정무수석으로 함께 일했던 황창화 전 총리실 정무수석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물론 뭐 이것도 아직 2심, 3심까지 다 가봐야 알겠습니다만 지금까지 흘러온 정황으로 봐서는 이분들이 기뻐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로군요. 자, 오늘 여기에서 2부 마치겠습니다. 잠시 뉴스 들으시고 35분, 3부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Posted by orang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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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데 2011.11.03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숙아, 지금은 한미FTA 어떻게 생각하냐?

    노무현 밑에서 총리할 때, 니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나나? 지금도 한미FTA 찬성하냐?

    무죄 판결은 축하한다만, 솔직히 좀 생각하고 사는 여자인지 아닌지 아직 모르겠다.

    그때 지지했고 믿었던 사람들(노무현, 한명숙)이
    FTA를 우려하던 국민에게 물대포를 쏴가면서까지 한미FTA밀어부치던 것 정말 화나더라.

    홍세화씨도 한명숙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봤는데, 이럴수가 있느냐며 배신감을 표출하던데 저 여자, 그때 자기가 한 일 기억이나 하고 있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