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11월 4일 (금)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 출 연 : 환경연 원전비대위 김혜정 위원장


- 방사능 오염 아스팔트 유통, 정부는 3월에 이미 알고 있었다? 
- 환경연 원전비대위 김혜정 위원장

 
▶정관용> 아스팔트에서 검출된 방사능 문제, 환경운동연합 김혜정 원전비대위원장을 연결해봅니다. 안녕하세요?

▷김혜정>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이게 그러니까 원자력의학원인가요, 그 건물 허물다가 남은 걸 가지고 콘크리트에 넣었다, 이런 건 이제 밝혀지고 있는 거지요?


▷김혜정> 아, 그것은 저희가 의혹을 가지고 있는 건데,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관용> 아, 그래요? 추정 상태예요?

▷김혜정> 예.

▶정관용> 그런데 원자력안전기술원 같은 데에서는 이게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다, 라고 했는데, 환경운동연합은 그렇지 않다, 라고 주장하고 계시지요? 왜 그렇습니까?

▷김혜정> 지금 그 저희가 조사한 현장에서 나온 방사선 선량이라는 게요, 연간 피폭 허용치의 26배 이상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제 특히 조사된 지역이 상가나 주택가가 밀집된 곳이에요. 그리고 또 고등학생들이 지나다니거나 또 초등학교하고 100미터 거리밖에 안 되는 지역인데, 지금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는 그 선량도 우리가 조사한 것하고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조사한 것하고 선량이 같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지금 이건 아스팔트에서 나오는 방사선이기 때문에.

▶정관용> 그렇지요.

▷김혜정> 저희는 바닥에서 잰 수치를 발표를 했고요,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게 대기 중의 농도를 발표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뭐랄까, 양도 차이가 났는데, 오늘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현장에 와가지고 자기네도 우리가 발표한 만큼 수치가 나왔다고 얘기를 인정했는데요. 문제는 그쪽에서는 그것이 하루에 1시간씩 노출되는 것을 계산을 해가지고 1년간 따졌더니 뭐 연간 피폭치의 절반밖에 안 되니까 안전하고, 하루 한 시간 누워있어도 문제가 없다, 이렇게 발표를 했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간 현장은 24시간 동안 실제로 그 도로에 노출될 수 있는 그런 주택가였습니다. 예를 들면 슈퍼마켓이 있고 세탁소라든가 동네에 상가들이 밀집해있습니다, 주택도 밀집해있고. 실제로 거기에 사는 분들이 24시간 노출되어 있는 곳이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게 2000년도에 만들어진 도로입니다.

▶정관용> 벌써 11년이지요.

▷김혜정> 그러니까 지난 11년간 노출된 걸로 축적이 됐는데, 그런 부분은 다 없애고 지금 마치 금방 발견해서 이제 문제가 생긴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안전 불감증에 있는가, 이런 것을 저는 확인해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해요.

▶정관용> 그러니까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거기를 지나다니는 사람들, 길어야 하루에 한 시간 지나다니지 않겠느냐, 이렇게 본 거라는 말이지요.

▷김혜정> 예.

▶정관용>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그게 아스팔트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인근에 뭐 상가나 주택가가 있다, 세탁소가 있다, 그 슈퍼마켓 주인 분들은 하지만 그 아스팔트 위에 있는 게 아니잖아요?

▷김혜정> 그런데 우리가 길을 다니면 그런 아스팔트 먼지 가루들이 비산을 하잖아요. 날아다니고. 그리고 이제 특히 애들 같은 경우에는 키가 굉장히 작기 때문에 실제로 바닥으로부터 굉장히 낮은 위치에 서서 다니거든요.

▶정관용> 먼지를 더 많이 마시게 된다?

▷김혜정> 그렇지요, 더 많이 마시게 되고, 또 특히 생물학적으로 약자이기 때문에 피폭량이 어른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양으로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이게 어른 키 높이에서 1미터 이상에서 잰 것, 뭐 도로이니까 괜찮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안일하고요. 그리고 이런 경우에는 최소화해서 계산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얼마든지 24시간 내내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기본으로 계산해야 하는 것이 맞고 무엇보다.

▶정관용> 예,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해서?

▷김혜정> 그렇지요. 무엇보다도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우리나라의 원자력 관련한 안전을 책임지고 규제하는 기관이잖아요. 그러면 다른 어떤 기관보다 가장 엄격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그 역할을 못해서 방사능에 오염된 건축자재들이 다 활용되어가지고 주택가에서 지금 10년 넘게 쓰여진 거잖아요.

▶정관용> 그렇지요.

▷김혜정> 그런 부분이 저는 더 지적이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정관용> 아까 말씀하신 연간 피폭 허용치의 26배 이상이라는 것은 어떤 조건에서 나온 겁니까?

▷김혜정> 그러니까 저희가 이제 선량을 쟀을 때 3.0이 넘는 마이크로 시버트가 시간당 나왔거든요. 그걸 24시간 곱하고 365일 곱하면.

▶정관용> 24시간 노출되었을 경우?

▷김혜정> 예, 1년간 피폭 허용치가 그 정도 된다고 보는 거지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연간 허용 피폭량이 1밀리 시버트예요. 그런데 이제 그게 한 계산하면 26밀리 시버트 이상 나오니까 저희가 그렇게 계산해서 말씀드린 겁니다.

▶정관용> 그런데 최악의 상황까지도 상정해야 한다고 하는 말씀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24시간 노출되는 걸 따지는 것도 조금 심한 것 아닌가요?

▷김혜정> 제가 갔을 때 그 가게나 그런 분들은 그렇게 노출되어 있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정관용> 하루 종일 그 가게 문 열고 계시다?

▷김혜정> 예, 그리고 실제로 그 주변의 사람들이 한 40여 명 지금 탄원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그 중에 16명이 갑상선암으로 치료를 받거나 그런 유병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정관용> 그래요?

▷김혜정> 예, 그러니까 지난 10년 간 계속해서 그 방사선량이, 예를 들어서 백보를 양보해서 미량이고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10년 동안 계속해서 축적되어서 노출이 되어 있다고 그러면 10년, 20년이 지나면 그게 계속 체내에서 축적되어서 얼마든지 그런 질환을 가져올 수 있는 거지요.

▶정관용> 그거 다시 한 번 확인해주세요. 그 인근 주민 가운데 16명이?

▷김혜정> 그러니까 40여 명이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정부에 탄원서를 내겠다고 서명했는데, 그 중에 16명이 갑상선 암의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뭐 갑상선 암의 치료를 받았거나 그렇게 하고, 우리가 현장에 갔을 때도, 그 부동산 하시는 분들인데, 부부가 다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는 거예요. 한 분은 암 치료를 했고, 한 분은 부인이 그런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정관용> 바로 그 아스팔트 인근에 있는 부동산?

▷김혜정> 앞이지요, 바로 앞에. 아, 그 도로 가시면 진짜 끔찍해요.

▶정관용> 그렇군요. 노원구는 지금 그 아스팔트 당장 뜯어내고 전면 재포장하겠다, 지금 하고 있나요?

▷김혜정> 예, 지금 오늘부터 시작을 했어요.

▶정관용> 그나마 그건 빨리 하는 게 좋은 거지요.

▷김혜정> 그렇지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사실은 이것을 정부에서 지침을 주고, 대책을 세워서, 방재대책이나, 이게 방폐물이잖아요. 뜯어내면. 그런 걸 어떻게 보관하고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이제 구청 입장에서는 주민들이 불안해하니까 빨리 뜯어내야 된다, 이런 입장인데, 원자력안전기술원이나 원자력위원회는 그거 문제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아무런 대책이 없는 거예요.

▶정관용> 그럼 그거 뜯어낸 것은 어디로 가져다 버린답니까?

▷김혜정> 그래서 지금은 수영장 같은 시멘트로 최소한 최대한 차폐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서 정부가 결과가 나오면 방폐물로 처리할 것은 처리하고 아닌 것은 일반 폐기물로 하는 방침으로 지금 진행을 하고 있는 거지요.

▶정관용> 그나마 어쨌든 저희가 처음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만 해도 그거 당장 뜯어낼 계획은 아직은 없다더라, 했는데 신속하게 뜯어내는 건 그래도 괜찮은 거지요?

▷김혜정> 그렇게 계획을 신속하게 한 건 그래도 일선 구청이 잘 하는 거지요. 안전하게 하는 게 지금 제일 중요하고.

▶정관용> 글쎄요.

▷김혜정> 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 대한 충분한 공지와 피해를 방지하고. 

▶정관용> 맞아요.

▷김혜정> 또 뜯어낸 폐기물을 방폐물로 제대로 처리하는 이런 것을 저는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관용> 그런데 정부는 지난 3월에 이런 걸 알고 있었다면서요?

▷김혜정> 월계동은 정부는 몰랐고요, 이거는 시민들이 발견했다고 할 수 있고, 경주하고 포항에 포장도로 세 곳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이 됐고, 그걸 교과부가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월성 원전에 있는 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가 조사를 했는데, 여기 도로에서도 상당한 양의, 뭐랄까, 연간 피폭 선량의 20배 이상의 그런 방사선량이 검출이 되어서 교과부에 보고를 하고, 또 교과부와 동시에 같이 공동조사를 했어요. 그랬더니 기준치 이상 웃도는 게 검출이 됐는데, 9개월 동안 방치를 그냥 한 상태인 거지요.

▶정관용> 그냥 아무 조치를 안 했어요?

▷김혜정> 포항은 조치를 안 하고요, 경주는 저희가 확인을 했더니 이제야 업체를 선정하려고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정관용> 어떤 업체요?

▷김혜정> 뜯어내는 업체.

▶정관용> 그러면 작년 3월에 이런 걸 봤을 때 말이에요, 아스팔트에서 왜 이렇게 방사능이 나올까, 라는 문제점과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고, 아스팔트 원재료 가운데 어디엔가 문제가 있을 것이다, 라고 추적했어야 할 것이고, 만약 전국에 또 다른 곳은 괜찮을까를 점검했어야 되는 거 아닐까요?

▷김혜정> 당연하지요. 그리고 저희는 첫 번째 문제는 이게 지금 세슘 137은 핵분열을 통해서만 나오는 인공 핵종이에요. 그러면 뭐 연구용 원자로든 또는 원자력발전소에서 핵물질, 방사능에 오염된 폐기물, 뭐 슬러지를 포함한 이런 것들이 재활용되어서 바깥으로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방사능 물질에 대한 이동이나 유통 이런 거를 지금 방치되어 있다고 보이는 거고, 그러한 폐자재들, 또 폐기물들이 지금 재활용되어서 지금 어느 도로에 어떻게 깔려있는지를 모르는 상황입니다.

▶정관용> 모르지요.

▷김혜정> 예.

▶정관용> 아까 말씀하신 지난 3월에 알았다는 경주나 포항도 그게 또 2000년에 한 겁니까, 그건 언제 깐 겁니까?

▷김혜정> 그 도로는 지금 제가 연도를 정확히 기억을 못하겠는데요, 월계동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구청에 들어가서 확인을 했고, 이 도로는 제가 지금 정확히 몇 년도에 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정관용> 제가 그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특정 시기에 깔린 아스팔트만 문제냐, 그렇지 않으냐, 이것부터 좀 확실히 해야 될 것 아니냐, 이거지요.

▷김혜정> 아,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말이지요, 이거는 우리가 추가로 계속해서 추적해야 할 부분인데, 여기 지금 월계동에 한 것은 경기 북부 아스콘연합에서 했어요. 그래서 통상 그러면 경기 북부하고 수도권 일대는 여기에서 하고, 또 지역은 지역의 연합이 이렇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때만 그랬는지, 계속해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는 거지요.

▶정관용> 전국의 아스팔트 도로를 다 검사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혜정>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전수조사를 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정관용> 전수조사를?

▷김혜정> 예, 그렇게 해서 문제가 된 데는 제거하는 거를 하고, 그 다음에 방폐물, 그러니까 오염된 폐기물들이 바깥으로 유통되는 이런 부분에 데힌 엄격한 단속과 관리기준을 만들어놓는 것이 지금 이번 기회에 정립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전국 아스팔트 전수조사 하는데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듭니까, 어떨 것 같으세요?

▷김혜정> 저는 그건 결국 정부의 정책적 의지라고 생각해요.

▶정관용> 의지만 있으면.

▷김혜정> 왜냐하면 실제로 이번도 실제로 돈이 들어가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구청이 그냥 결단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하겠다, 정부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니까 하겠다고 이렇게 결정을 하고, 예비비를 써서 하겠다, 이렇게 결정을 했어요. 그거는 무엇보다도 주민의 안전을 가장 우선에 두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나머지도 마찬가지예요. 지자체, 정부가 그런 방침을 세우고 지자체의 협조를 얻고, 도로공사의 협조를 얻는다면 저는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런데 지금 아직 그렇게 하겠다, 안 하겠다, 확답은 없는 상태지요?

▷김혜정> 정부는 안전하다고 문제없다는 입장이에요, 계속.

▶정관용> 계속해서?

▷김혜정> 예.

▶정관용> 그런데 월계동 인근에 사시는 분들 가운데, 글쎄요, 뭐 16명이라고 하는 게 어떤 숫자인지는 조금 더 따져봐야 되겠습니다만.

▷김혜정> 그렇지요, 지금은 계속 그런 상황이 진행 중이니까요. 그러니까 저는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10년 간 그분들이 거기에 노출되어 있고, 그러니까 대조군하고 역학조사를 통해서 그런 걸 밝혀내는 것도 굉장히 행정관청이나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저희는 그걸 촉구하는 활동을 계속 해나갈 계획입니다.

▶정관용> 예, 아스팔트 전수조사 필요하고, 또 기준치보다 높게 나오거나 위험하게 나오는 그런 아스팔트 인근 지역에 사시는 분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있어야 한다.

▷김혜정> 예.

▶정관용> 할지 안할지 보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혜정> 예, 고맙습니다.

▶정관용> 환경운동연합 원전비상대책위원장 김혜정 위원장이었습니다.

Posted by orang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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