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11월 3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코미디언 김미화


[집중인터뷰] "정관용, 김미화를 만나다!" ①
      

▶정관용> 시사자키 2부 시작합니다. 오늘 2부와 3부, 여러분이 아주 좋아하시는 특별한 분 한 분을 초대했습니다. 개그우먼, 또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또 시민단체 활동가,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오신 분이고 또 앞으로도 그런 활동을 펼쳐 가실 분입니다. 

경향신문DB

특히 프로그램 진행자로서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저희 CBS 라디오, 2시부터 4시까지 ‘김미화의 여러분’이라고 하는 제목의 신설프로그램으로 매일 여러분을 찾아뵐 분이지요. 그래서 오늘, 사실 저희 라디오 개편 홍보 차 김미화 씨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예, 여러분 좋아하시는 김미화 씨, 어서 오십시오.

▷김미화>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 아우, 또 특별히 CBS 안의 스튜디오에서 뵈니까 더 반갑네요.

▶정관용> 그래요. 저, 앞에 제가 아주 노골적으로 그냥.

▷김미화> 예, 그런 거지요.

▶정관용> 김미화의 여러분, 홍보차 오신 거잖아요.

▷김미화> 아우, 홍보해주셔야지요.

▶정관용> 2시부터 4시까지 들으시고, 아니, 그냥 계속 들으시면 되지요, 저희 CBS. 몇 개월만의 컴백이시지요?

▷김미화> 7개월 만인 것 같아요.

▶정관용> 7개월 전까지 MBC 라디오에서

▷김미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했었지요.

▶정관용> 그게 몇 년 하셨지요?

▷김미화> 8년 했습니다. 그때 할 때 제가 정관용 선생님 진행을 계속해서 들으면서, 타 라디오에서 진행하시는 것, 살짝살짝 들으면서 아, 저분을 좀 벤치마킹해야 되겠다, 아, 저분 어떻게 저렇게 딱 떨어지게 물어보시지, 이런.

▶정관용> 오늘 김미화 씨 프로그램이에요, 무슨 얘기 하시는 거예요?

▷김미화> (웃음)

▶정관용> 생각나는 대로 막 질문 드릴게요.

▷김미화> 예, 그래주세요.

▶정관용> 그 MBC 라디오가 시사프로그램이었잖아요.

▷김미화> 예.

▶정관용> 그걸 8년도 전에 처음 이런 프로 한번 진행해보실래요, 라고 제안 받으셨을 때, 그게 시사프로그램 진행으로는 처음이었지요?

▷김미화> 그렇지요. 그래서.

▶정관용> 그런 제안 받으셨을 때 어떠셨어요?

▷김미화> 사실은 시사프로그램이라고 하셔서 겁이 많이 났습니다. 사실. 그거 누구나, 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잖아요. 전문성도 있어야 되고. 그래서 제가, PD가 굉장히 적극적이었어요. 

제가 사는 집 아래의 햄버거 가게에 와서 기다리신다, 그래서 내려가서 수첩을 펼쳐놓고, 선생님, 제가 이날, 이날은 게스트로 잠깐잠깐, 뭐 재미있는 뉴스, 제가 풀이하는 뉴스, 이런 식으로 참여는 할 수 있는데, 제가 진행은 두렵습니다. 그랬더니 그분께서 김미화 씨가 사회복지 공부하고 보통 많이 활동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뉴스는 따지고 보면 아주 넓은 의미의 사회복지이다, 그래서 김미화 씨의 목소리를 듣고 어떤 분이 용기를 내고, 그게 바로 다시 살아갈 희망을 찾고 그럼 그게 사회복지이지 다른 게 있겠느냐.

▶정관용> 그 PD 참 머리가 비상하네요.

▷김미화> 이렇게 꼬셔가지고 제가 가시밭길을 걸어온 것 같습니다.

▶정관용> 시사프로그램이 일종의 사회복지이다? 이런 말은 처음 들어봤는데.

▷김미화> 그러니까 그 PD의 논리였어요.

▶정관용> 가져다 붙이기 나름이군요.

▷김미화> 아니, 그러니까 가져다붙였는데, 저도 이제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제가 어느 날, 제가 트위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트위터에 실제로 어떤 분이 자기 주변에 있는 어떤 사람이 정말 몹쓸 생각을 하고 가다가 김미화 씨 목소리를 듣고 마음을 돌린 한 분을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래요?

▷김미화> 예.

▶정관용> 몹쓸 생각이라면 혹시 세상을 이렇게.

▷김미화> 예, 그래서 제가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웠는지요, 아, 그때는 정말 사명감 같은 것도 생기고. 내가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 내 목소리를 듣고 힘을 내는 분이 분명히 있구나, 예,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처음에는 그렇게 두려우셨는데, 시작하고, 뭐 햇수가 1년, 2년 가면서 어떠셨어요?

▷김미화> 더 두렵지요.

▶정관용> 그래요?

▷김미화> 어떠세요?

▶정관용> 매일매일 더 두렵다?

▷김미화> 예, 정관용 선생님은 어떠세요?

▶정관용> 오늘 제 프로그램이 아니라니까요.

▷김미화> 아니, 그러니까 서로 좀 물어보고 대답하고.

▶정관용> 저도 두렵지요.

▷김미화> 전혀 두려워하실 것 같지 않은데.

▶정관용> 아유, 이 마이크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사실 뭐 우리 다 같은 인생이지만 두려운 거지요.

▷김미화> 예, 실제로 정치하시는 분들이나 경제, 사회, 이런 쪽의 전문가들과 함께 정말 정신을 집중해서 2시간 동안 만나야 되는 게 힘들었어요. 그래서 늘 방송 중간 중간에, 뭔가, 이거는 이제 시사프로이기 때문에 노래도 안 나가고, 어떤 제가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잖아요.

▶정관용> 그렇지요.

▷김미화> 중간 중간에 늘 화장실을 갔다 와야 되는, 정말 긴장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 정도니까. 이게 8년쯤 되면 좀 풀어지겠지, 풀어지겠지,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정관용> 그러다가 본의 아니게 아무튼 그만두시게 됐잖아요.

▷김미화> 제가 그만둔 거지요.

▶정관용> 뭐 그렇지만, 본의 아니게. 원래는 더?

▷김미화> (웃음) 저는 한 10년 정도 하려고 했어요, 진짜로요.

▶정관용> 글쎄요, 그러니까요.

▷김미화> 제 목표가 10년이었었거든요. 그래서 2년 정도 더하면 어떤 부귀영화가 있냐 하면, 벽에 제 입을 브론즈로 찍어가지고 붙이는 그런 제도가 있었어요.

▶정관용> 맞아요.

▷김미화> 그래서 그 입을 한번. 제가 또 입이 특별히 이렇게 찍으면 잘 찍히는 입이거든요. 왜냐하면 조금 이렇게 돌출되기도 했고, 그래서 이게 선명하게 나와요, 한번 찍어봤더니, 다른 입하고 달라서요.

▶정관용> 그래서 복도에 한번 그걸 딱?

▷김미화> 예, 그래서 그거를 한번 걸어봐야 되겠다, 이런 소망이 있었는데.

▶정관용> 그런데 그거를 안 들어줬군요.

▷김미화> 예, 안 들어줬습니다.

▶정관용> 뭐 지나간 일이고, 사람들 다 기억하는 일이니까 그 정도 할게요.

▷김미화> 집에 그래서 제가 그냥 사적으로 만들어서 놓아두었습니다.

▶정관용> 정말요? 브론즈로?

▷김미화> 예.

▶정관용> 그거 어디에서 만들어요?

▷김미화> 그거 찍어주는 업체를 찾아가지고요, 제가 찍었어요.

▶정관용> 저도 하나 가서.

▷김미화> 예, 돈 좀 듭니다, 그런데.

▶정관용> 비싸요?

▷김미화> (웃음)

▶정관용> 그러다가, 7개월 정도 이제 방송활동을 좀 쉬셨다가 저희 CBS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봅시다, 라는 제안을 이제 한 것 아니에요?

▷김미화> 예, 그렇지요.

▶정관용> 그 제안을 받고서는 또 어떠셨어요?

▷김미화> 사실은 CBS 라디오팀하고 저하고 상당히 오래 그런 프로그램을 같이 한번 해볼까, 하는 어떤 교류, 마음, 이런 것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고 서로 고민을 하다가 아, 이 시점 쯤에서는 하는 게 좋겠다, 개편에 맞춰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눴고요, 그렇게 해서 이제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하게 됐는데, PD와 작가가 너무나 이 프로그램에 쏟는 열정이랄지, 그 눈빛들이 뜨거워가지고 제가 사실은 다 부담이 될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뭐 매일매일 만나서 회의하고, 뭔가 새로운 걸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심지어는 뭐 CBS가 뉴스 하면은 CBS 뉴스다, 제가 타 방송사에 있을 때, 그때 이제 방송국 PD들로부터 어떤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 때 항상 CBS 프로그램을 우리는 참고하고 한다, 라는 얘기를.

▶정관용> 역사와 전통이 제일 오래 됐지요, 사실.

▷김미화> 예, 그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기대감이 있고, 또 PD들이 그렇게, 작가가 그렇게 열심히 하니까.

▶정관용> 그 PD, 작가들이 그렇게 눈빛이 뜨거워요?

▷김미화> 예, 뜨겁더라고요. 한분은 눈이 작은데요.

▶정관용> 아이, 우리 PD, 작가들은 눈빛이 안 뜨거운데요.

▷김미화> 저분은 또 눈이 너무 크네요, 광선 쏘기는 좀.

▶정관용> (웃음) 한 마디로 말해서 김미화의 여러분, 어떤 프로그램입니까? 이제 마음껏 홍보해보세요.

▷김미화> 여러분은, 정말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

▶정관용> 청취자분들과?

▷김미화> 예, 지금 SNS를 통해서라든지 아니면 여러 어떤 언론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제가 받는 느낌은, 청취자들이 뭔가 이 사회에 바로 바라보고 싶은 욕구, 그 다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고, 그런 욕구들이 분명히 많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제가 일방적으로 이 문제는 이렇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정관용> 청취자분들의 목소리로?

▷김미화> 예, 그분들이, 우리가 보통 택시를 타도 또는 시장에 가도 거기에 계신 분들이 우리 정치 바라보는 것, 굉장히 다르게 바라보시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정관용> 날카로우시지요.

▷김미화> 예, 날카롭고 그래서.

▶정관용> 특히 택시 기사 분들, 정치 평론가 뺨칩니다.

▷김미화> 예, 그래서 그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좀 듣고요. 그리고 이분들이 원하시는, 이 문제는 좀 이렇게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저희가 발로 뛰어서 정말 그 문제를 끝까지 한번 추적해보고, 노력해보고, 뭐 그런 마음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관용> 직접 청취자분들이 방송에 참여하는 것도 굉장히 많겠네요?

▷김미화> 그렇지요. 그러니까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이제 아마 참여를 해주실 것 같고요. 그리고 뭐 청취자들, 이거는 저 혼자 이끌어간다는 것보다는 청취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주시는 프로다, 그렇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정관용> 매일 오후 2시부터.

▷김미화> 4시까지.

▶정관용>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김미화> 예.

▶정관용> 이야, 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하는데 토요일도 하시는군요.

▷김미화> 그렇군요. 토요일 꼭 해야 됩니다.

▶정관용> 왜요?

▷김미화> 그때 좀 뭔가 내가 할 일이 없는 분들, 아, 토요일에 나 뭐하지, 이런 분들이 관심이 또 집중될 수 있으니까요.

▶정관용> 그러니까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시부터 4시, 김미화의 여러분, 주인공은 청취자 여러분들이다.

▷김미화> 예, 그래서 여러분.

▶정관용> 그리고 제가 얼마 전 어디에서 보도를 봤는데, 인터넷 라디오 방송? 인터넷 언론?

▷김미화> 방송은 아니고요, 인터넷 신문인데요.

▶정관용> 신문?

▷김미화> 순악질 늬우스라고. 이름이 재미있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이름만 일단 정해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러 전문가들에게 제가 조언을 좀 구하고요. 아직 허가가. 이제 조금 있으면 나오겠지요, 허가가 나오면.

▶정관용> 인터넷 신문?

▷김미화> 예, 인터넷 신문은 아무나 가서 등록하고 허가증을 받을 수 있더라고요.

▶정관용> 그렇지요. 일단 등록을 해놓은 거다?

▷김미화> 예, 그래서 등록을 했지요. 성들이나 또는 요즘 젊은 분들의 고민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정관용> 그럼요.

▷김미화> 그래서 뭐, 젊은 분들이라고 그래서 꼭 나이의 젊음을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고요, 예, 생각이 젊은 분들. 이런 분들의 고민이 상당히 많아서, 제가 트위터 안에서 이 140자 안에 그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서로 소통하고, 이건 조금 이건 아쉽다, 이런 느낌이 있어서...

▶정관용> 너무 짧잖아요, 사실.

▷김미화> 예, 그래서 소통을 좀 확장해보고 싶었던 거지요. 그 안에 어떤 게 담길지는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많은 전문가, 제 주변에 있는 친구들, 김미화의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이것 역시 인터넷 신문이 될 테니까요.

▶정관용> 친구들 누구누구요?

▷김미화> 여러분 있지요, 뭐 정관용 선생께서도 도와주셔야 되고.

▶정관용> 저한테 도와달라고 아직 안 하셨는데?

▷김미화> 아니, 그러니까 지금 프로포즈하는 겁니다. (웃음)

▶정관용> (웃음) 현재는 그러니까 이름만 정해져 있고?

▷김미화> 예.

▶정관용> 언제쯤 그럼 오픈할 생각을 하세요?

▷김미화> 지금 전문가들을 한 분 한 분 만나보고 있어요. 그래서 내년 쯤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또 제가 트위터에서 저하고 함께 소통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분들이 또 그렇게 많이 도와주시겠다고. 어제 제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목수인데, 누님 새로 하시는 그 인터넷 신문에서 제가 뭐 할 일은 없을까요?

▶정관용> 목수하시는 분이?

▷김미화> 예, 또는 저는 사진 찍는 사람인데 제가 사진으로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목소리가 예뻐요, 시각장애가 있습니다, 그런데 목소리로 좀 뭘 해드릴 수는 없을까요, 이런 분들이요. 너무 많아서, 아, 내가 진짜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가.

▶정관용> 많은 분들한테 또 사랑을 주시잖아요.

▷김미화> 아니, 진짜 제가 그 정도로 많은 분들에게 정말 사랑을, 정말 온 마음을 다해서 드렸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어제 기쁘면서도, 이렇게 기쁨의 눈물이 좀 나려고 했던.

▶정관용> 트위터는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하셨어요?

▷김미화> 아니요.

▶정관용> 언제쯤부터 시작하셨어요?

▷김미화> 그러게요, 제가 연도를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겠는데요, 몇 년은 됐고요, 박경림 씨가.

▶정관용> 초창기부터 하신 거네요.

▷김미화> 예, 아이폰, 지금 전화 이름 이렇게 이야기해도 되나요? 그 전화기를 처음 우리들이 접하던 그 시기였어요.

▶정관용> 그러니까 초창기부터 하신 거네요.

▷김미화> 예, 그래서 박경림 씨가 해보니까 언니도 좀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러면 경림아, 니가 팔로어들이 많고 하니까, 그러면 너가 나하고 이렇게 친구를 맺을 수 없니, 그랬더니 아, 좋다고. 그래서 박경림 씨하고 처음에 친구 맺고 그렇게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정관용> 지금은 팔로어들이 굉장히 많으시지요?

▷김미화> 예, 17만명이 넘습니다.

▶정관용> 하루에 그럼 거기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가 되세요?

▷김미화> 사실 자주는 못 들어가고요, 아침하고 저녁 늦은 시간이라든지 아니면 낮에, 그러니까, 살펴보기는 하지요. 왜냐하면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있고요, 또 뭐 잠깐잠깐 휴식시간, 또 밥 먹는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는 제가 살펴보기는 하는데, 거기에 뭐 글을 올리거나 이런 것은 잘 이제.

▶정관용> 아침저녁 이럴 때만 하시고?

▷김미화> 예, 좀 차분하게 앉아서 할 수 있을 때 하지요.

▶정관용> 그를 통해서 소통, 그리고 사랑을 주고받는다?

▷김미화> 예, 참 제가 새롭게 느낀 것은 트위터라는 것, 또는 인터넷이라는 것, 이게 첨단과학이고 디지털 문화잖아요.

▶정관용> 그렇지요.

▷김미화> 그런데 그 안에.

▶정관용> 정이 오가지요.

▷김미화> 아날로그가 흐르는 거예요. 그래서 야, 이거, 정말 예전에는 우리가 라디오 진행하면 대중연예인이기 때문에 물론 정관용 선생께서도 이제 팬들이 많으시니까, 뭐 맛있는 것 있으면 아, 나 정관용 씨하고 이것 좀 나눠먹고 싶은데, 이런 분들 계시잖아요. 아, 배추가 너무 싱싱한데, 이거 정관용 선생께 좀 드릴까?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편지로, 손편지로 다 써서.

▶정관용> 옛날에는.

▷김미화> 예, 그랬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트위터를 통해서 제가 보낼게요, 그리고 보내요, 정말. 양파즙 같은 것을 막 보내요. 그래서 야, 이런 세상이 있구나. 그래서 저는 어유, 디지털 안에 이렇게 좀 각박할 것 같고, 딱딱한 이 안에 부드러운 소프트한 이런 것이, 정이 흐르고 있구나, 새삼스럽게 제가 발견하는.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학원 학생이기도 하세요?

▷김미화> 예, 2001년도에 제가, 마흔살이 조금 안 되어서, 마흔살 되기 전에 제가 대학 공부를 해야 되겠다, 싶어가지고.

▶정관용> 늦게 대학에 가셨지요.

▷김미화> 예, 그때 2001학년도부터 2001학번으로 대학교 1학년이 됐습니다.

▶정관용> 사회복지학과?

▷김미화> 예, 사회복지학과 들어가서요, 그래서 졸업을 하고, 그 다음에 또 아, 사회복지 쪽은 제가 현장에서 경험해보는 것, 플러스, 4년 공부했으니까 이걸로 좀 보탬이 되겠다, 나에게. 그래서 그 뒤에 이제 언론정보대학원에 다시 들어가 가지고요.

▶정관용> 석사과정으로?

▷김미화> 예, 그래서 석사 끝나고 지금 박사하고 있는데, 동양철학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동양철학?

▷김미화> 예, 너무 어려워요.

▶정관용> 왜 갑자기 또 동양철학을 그러면?

▷김미화> 동양철학은 제가 보니까, 정말 그 안에 숨은 속뜻을 제가 일일이 다 알 수만 있다면, 제가 진행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가방만 메고 왔다 갔다 하고는 있습니다만.

▶정관용> 지금 그럼 박사과정 몇 학기 째세요?

▷김미화> 첫 번째 학기입니다.

▶정관용> 아이고, 아직도 멀었네요.

▷김미화> 예, 그래서 교수님들이나 아니면 저보다 오래 공부한 학생들에게 제가 이야기 듣는 게, 귀동냥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아, 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이제 본격적인 공부로 들어가면 정말 어렵겠구나, 이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래요, 지금 이제 최근의 근황,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지, 기획하고 계신지 이걸 쭉 정리해가고 있는데, 개그우먼 활동은 지금 안 하고 계시네요, 보니까?

▷김미화> 안 불러줘 가지고요.

▶정관용> 그런가요? 왜 안 불러주지요?

▷김미화> 이제 시사프로그램을 너무 오래 하다보니까요, PD들이 그리로 오는 걸 원하지 않고요, 일단. (웃음) 언젠가 이제 기회가 있을 거다, 생각을 하면서 제가 짬짬이 코미디에 대한 꿈도 지금 메모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은 시사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어떻게 이런 전문가들을 제가 넘어설 수 있겠는가, 가 아니고, 여기에서 제 스스로 경험을 쌓아야 되겠다, 이것도 일종의 코미디를 잘하기 위한 나의 어떤 공부? 내가 공부하면서 또 청취자 여러분들도 함께 알아가면 좋고. 또 더 쉽게 쉽게 접근하면서 머리 속에 익히고, 뭐 이런 사실 꼼수도 있었거든요.

▶정관용> 사실 세상이 약간 코미디 같기도 하고요.

▷김미화> 예. 그래서 8년 동안 제가 시사프로그램 하면서 얻은 것을 가지고 나중에 이제 코미디 프로를 다시 하게 되면 좀 폼 나게, 멋진 코미디를 한번 만들어봐야지, 예전에 제가 개그콘서트 처음에 만들 때 PD들이 다 반대하고, 아, 코미디는 이제 저질 시비에 휘말려서 다 사양길이다, 라고 이야기했을 때였는데, 지금 12년 됐습니다, 개그콘서트가.

▶정관용> 그렇지요.

▷김미화> 얼마나 잘하고 있어요.

▶정관용> 요즘 또 인기가 점점 치솟더라고요.

▷김미화> 예, 정말 저는 제 후배들이 자랑스럽고요, 개그콘서트가 다시 그렇게 사람들에게 개그맨들이 사랑받고, 또 위상이 높아지고 이런 걸 보면서 무엇이든 잘 만들어서, 잘 그릇에 담으면, 이게 또 폼 나게 보일 수 있는 거다.

▶정관용> 개그콘서트를 처음 만들자고 제안하셨어요?

▷김미화> 예, 제가 기획서를 가지고 방송국 찾아갔었지요. 그래서 안 만드시겠다고 그러는 것을 윗분을 설득했었습니다. 이거 꼭 만들어주십시오, 그래서 추석특집으로 한번 이제 나가기로 했었던 거예요.

▶정관용> 시작을 했던 거군요.

▷김미화> 그런데 떠보니까 너무 재미있었고, 저도 자신있었고.

▶정관용> 좋아서.

▷김미화> 우리 후배들하고 정말 PD들하고, 작가들하고 제가 뒤에서 3개월 동안을 열심히 준비했어요.

▶정관용> 그러면 앞으로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또 뭔가 새로운 형식의 뭔가 비장의 무기가 준비되어 있습니까?

▷김미화> 아니, 준비는 아직 안 되어 있습니다. 시사프로그램을 통해서, 뭔가 정치 코미디?

▶정관용> 정치 코미디.

▷김미화> 예, 또는 뭐 정치 토크쇼? 재미있게 하는 거요. 지금은 세상 사람들이 뭐, 아시겠지만, 나는 꼼수다, 이런 거를 통해서도, 왜 저기에 열광하나. 이런 걸 가만히 이렇게 읽어보면 재미거든요.

▶정관용> 재미지요.

▷김미화> 예, 정치, 또는 시사, 이런 것이 딱딱한 게 아니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은 재미있게 스며들 수 있나, 이런 것을 이제 고민해야 될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정관용> 물론 이제 깊이 있게 다루는 프로그램도 있고, 재미있게 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김미화> 그럼요.

▶정관용> 또 그냥 약간 비웃어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좀 다양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김미화> 아, 다양하기는 하되, 여러 사람들이 왜 한쪽에 열광을 하는가, 의 논점에서 보면.

▶정관용> 요즘 현상에서 보면 특히 재미다?

▷김미화> 예, 요즘 현상은 특히 사람들에게 좀 너무 근엄하거나 무겁거나 이런 게 아니고 가볍게 터치하고 다가갈 수 있는. 예, 그래서 그런 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공부를 좀 더 하면.

▶정관용> 자,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이제 다음 주부터 또 하나 새로운 형식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를 하시게 되는 거고요. 대학원생이기도 하고. 뭐 내년쯤이겠습니다만, 또 인터넷 언론을 준비하고 계시기도 하고. 그리고 뭐 가정주부이시기도 하고.

▷김미화> 아이들 엄마이고요.

▶정관용> 애들 엄마이시기도 하고, 어떤 분의 부인이시기도 하고, 그리고 개그우먼이시기도 하고. 그 여러 가지 정체성 중에 김미화, 나는 뭐다. 뭡니까?

▷김미화> 아, 글쎄요. 저는 뭐 제가 여러분들이 이야기하시는 어떤 사회운동가도 아니고요, 그냥 코미디언입니다. 코미디언 김미화, 이게 가장 좋고요. 제가 항상 전화할 때는 첫 저의 음성이 안녕하세요, 코미디언 김미화입니다, 이렇게 전화를 드리거든요. 그러면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세요. 아니, 지금 코미디 안 하는데 왜 코미디언.

▶정관용> 글쎄 말이에요.

▷김미화> 이라고 하세요, 그러는데 사실 시사프로그램에 저를 불러주시는 것도, 코미디언이라는 어떤 정체성, 그 뿌리, 그런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아, 저 사람이 하면 조금 정관용 씨가 하는 그런 어떤 정통 시사프로그램에서 약간 벗어나는, 조금 말랑말랑한 시사, 그런 것이 될 수 있겠다, 라는 기대감도 있는 거잖아요.

▶정관용> 예, 그렇지요.

▷김미화> 그래서 저는 코미디언인 게 자랑스럽고요, 항상.

▶정관용> 본인의 정체성의 뿌리는 코미디언이다?

▷김미화> 예, 그런데 이제 엄마, 또는 주부, 이런 것들은 사실 슈퍼우먼이 아니라서요. 거의 가족들이 저에게 배려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지요.

▶정관용> (웃음)

▷김미화> 밖에 나와서 이렇게 일하거나 학교에 다니거나 이런 시간을 밖에다 다 쓰는 사람들은 집에 충실하게 못해요. 미안하지요.

▶정관용> 그 이야기는 제가 안 여쭤볼게요.

▷김미화> 아니, 물어보셔도 되는데.

▶정관용> 본인의 정체성의 뿌리를 코미디언에 두고, 지금 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도 세상 사람들과 더 잘 만나기 위한 경험과 공부의 과정으로 여기신다?

▷김미화> 예.

▶정관용> 그리고 언젠가는 그것을 코미디로 녹여서 해보고 싶다. 그렇게 요약하면 되겠군요.

▷김미화> 그렇지요.

▶정관용> 소셜테이너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미화> 예, 소셜테이너, 좋은 말이지요.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어떤 대중연예인, 그런데 우리나라는 소셜테이너와 폴리테이너의 구분이 좀 모호해요. 그래서 정치적인 연예인과 사회적인 연예인의 구분이 없는 듯한. 소셜테이너, 하면은 정치적인 연예인으로 그냥 이렇게 생각해버리는. 그래서 저는.

▶정관용> 얘기가 조금 복잡해지네요, 소셜테이너, 폴리테이너, 개념규정부터 좀 해야 되네요.

▷김미화> 예, 그런 이야기 나오면 좀 힘들지요, 사실은요.

▶정관용> 괜찮아요, 뭐 좀 힘들게도 해야지요, 사실은.

▷김미화> 그런데 사실은.

▶정관용> 잠깐 쉬었다가 갈까요?

▷김미화> 그럴까요?

▶정관용> 얘기가 좀 복잡해지니까 좀 정리 좀 하고 쉬었다가, 뉴스도 들으시고, 우리 35분 3부에서 김미화 씨 계속.

▷김미화> 이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정관용> 예고까지 다 해주시네요. (웃음) 예, 잠시 뒤에 올게요.

Posted by orangutan

댓글을 달아 주세요